이 세상에 신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내가 있을 뿐이다.
'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누리는 자'가 되라.
구하는 자는 구하는 것이 지금 여기엔 없기에 만족하지 못해서
마음이 궁핍하고 결핍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은 구하는 것을 얻으려고 마음 바깥으로 계속 찾아 나선다.
지금 여기엔 없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구하고자 노력해야 하기에
마음은 늘 바쁘고, 찾을 때까지는 찾는 일을 쉴 수가 없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고갈되어 힘이 점점 빠진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누리는 사람은
이미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을 그저 누릴 뿐이다.
누리려면 이미 지금 여기에 누릴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모두에게는 본래부터 이미 모든 것이 완전하게 지금 여기에
주어져 있기에 그냥 누리기만 하면 된다.
마음이 찾는 것이 지금 여기에는없다는 분리 분별하는 생각만 없으면
본래부터 모든 것은 이미 지금 여기에 완전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이 세상을
누리는 사람은 이 세상이 내것인 것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구하는 자는 마음이 궁핍하지만
누리는 자의 마음은 대단히 풍요롭다.
누린다는 말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이 세상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에
주어진 이 세상 모든 것을 풍요롭게 누린다는 말이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을 누리는 자는 마음이 늘 한가해서 특별히 해야만
하거나 구할 것이 없기에 마음이라는에너지의 낭비가 없다.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그저 매 순간순간 지금 여기에 존재할 뿐이다.
지금 여기 이 세상, 우리 삶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고 구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나와 이 삶을분리 분별하는
그런 분리 분별하는 생각 분별심이 있을 뿐이다.
지금 여기 매 순간순간 이 자리에 주어진 이 세상 모든 것, 삶이야말로
진리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것이 그대를 구원하기 위해 보낸 최상의 선물이다.
영화 ‘쿵푸팬더’의 마지막 대사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There is no secret ingredient, Just you are”
“신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나 자신이 있을 뿐이다.”
삶의 진리, 행복, 깨달음, 참나, 무아, 본래의 나, 본성, 본래마음을
깨닫기 위한 어떤 특별난 비밀스런 방법이나 수행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바로 지금 여기 매 순간순간 이 자리에 그냥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것 그 자체가 바로 ‘그것’, 삶의 진리, 행복, 깨달음, 참나, 무아,
본래의 나, 본성, 본래마음의 현현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가 바로 답이다. 지금 여기 나에게 주어진 매 순간순간
이 자리 있는 그대로의 삶, 이 세상 모든 것이야말로 더하고 뺄 것도 없는
남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 100%의 진리, 행복, 깨달음,
참나, 무아, 본래의 나, 본성, 본래마음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인 본래마음,참나, 본성은 앞에 말한 것 처럼
이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롭게 얻는 것도 아니고,
신비로운 비법을 통해 얻는 것도 아니며, 그것을 터득하는
특별한 인위적인 노력이나 수행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 모든 것 이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허용하고, 그저 자유자재하게 흘러오고 흘러갈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내버려 둘 수 있는 마음이라면
그런 마음이야말로 진리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것이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할 것도 못된다.
못나면 못난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에 안드는 대로,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남들이 나를 비난하면 비난하는대로, 그것이 나에게 그 무엇이 되었든
지금 여기 매순간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 세상 이 모든 것
있는 모습 그대로에 대해 ‘오케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진리, 깨달음, 행복, 참나, 무아,
본래의 나, 본래마음, 본래성품, 본성이 시시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 말이야 너무 많이 들어 본 말이다.
그렇다. 이런 말은 너무 많이 들어봤다.
지금 여기에 삶을 받아들여라. 매 순간순간 이 자리의 삶을 수용해라.
이런 말들은 너무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너무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단 한 번도 직접
그렇게 살아보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금 여기 삶을 100%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조차,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면 나의 삶이 무언가 달라지겠지 라는
분별하는 마음으로 바란다.
그것은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참된 수용이 아니다.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는 시늉에 불과하다.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아무 분별 분리하는 생각 마음 없이
있는 그대로 통채로 받아들이는데는 어떤 인위적인 노력도 필요없다.
그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그냥 있기를 선택하는 것이이기에 그렇다.
마음이 괴로울 때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세상을 받아들여 수용하는 것으로는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참된 받아들임, 수용이 아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인위적인 그 모든 노력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다.
마음이 괴로울 때 그저 지금 여기 이대로의 괴로움을 인정하고
괴로움 속으로 텀벙 뛰어들어 괴로운 마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괴로워 하는 마음에게 마음껏 괴로워해 주겠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마음이 괴로울 때 괴로운 마음을 피하지 않고 괴로워해 주는 것이야말로
괴로움을 다룰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무위의 방식이다.
방법 아닌 방법인 것이다.
내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인위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찾아오던 부별 분리하던 그런 사고방식을 내려 놓아보라.
내게 문제가 생긴 그 자체가 문제로써 온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삶의 참된 답으로써 내게 온 것임을 인정해 보라.
내게 찾아온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참된 답 그 자체다.
문제와 함께 있기를 선택해 보라. 내게 찾아온 문제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온전히 누리고 경험할 때 이 세상 모든 것이 통채로 내게 주어지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분리 분별하는 생각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나라는 존재는 이미 답 속에 있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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