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불안도 쓸모 있다

황령산산지기 2017. 2. 5. 09:35


2015-07-18_213722 


 

 

2015-07-18_213344

불안도 쓸모 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부정적 감정 역시 욕망의 한 형태며 따라서 생의 에너지다"라고 간파했다. 삶의 완성을 위해 불안은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2015-07-18_214804

그는 인간이 불안하기 때문에 절망할 수도 있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도약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키에르케고르의 이러한 예지는 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동물 실험 결과에서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
2015-07-18_214001

두 그룹의 실험 대상이 있다.
첫째 그룹의 동물들에게는 어떤 위험 요소 없이 풍성한 음식과 상쾌한 공기, 안락한 환경이 주어졌다. 둘째 그룹에게는 걱정과 기쁨이 공존하는 공간을 제공했다.
2015-07-18_214020

동물들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놀다가도 가끔 맹수의 습격을 받았고, 먹이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노력해야 했다. 연구 결과, 안락한 환경에서 살던 동물들이 훨씬 빨리 병들어 죽어갔다.
2015-07-18_213822

바꿔 말하면 긴장과 불안, 노력을 요하는 환경에서 동물들의 건강과 장수가 보장되었던 것이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불안이 도약으로 이끈 최근의 예가 바로 두바이(Dubai) 프로젝트다.
2015-07-18_213807

국토의 90%가 사막이고 연평균 기온이 40~50도를 넘나드는 나라, 왜 세계는 이곳을 주목하며 앞 다투어 진출하려고 기를 쓰는가.
2015-07-18_213707

두바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업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초대형 실내스키장, 사막 위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한편 바다를 매립하여 면적을 21배나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5-07-18_213750

국왕 세이크 모아메드는 말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내가 계획한 것의 10%에 불과하다. 두바이가 세계 그 자체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2015-07-18_215122

그의 호언장담을 듣자니 앞으로 입이 더 쩍 벌어질 사건들이 즐비할 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폭발적 에너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한계(限界)에 있다. 한계가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역설적인 말이다.
2015-07-18_215048

그 한계란 바로 '50년 내에 석유가 고갈된다'는 사실적이고도 치명적인 불안이다. 사정이 비슷한 쿠웨이트가 돈을 쌓아놓고 있는 데 반해 두바이는
2015-07-18_213842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리를 도약에로 이끈다. 불안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정상적인 생존 반응이자 자연적인 감정인 것이다.
2015-07-18_214611

곧 어떠한 위기 시에도 나의 몸과 마음을 그 상황에 맞게끔 준비하도록 돕는 '필수 정보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불안에서 도망 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불안이야 말로 삶에서 나를 지켜주는 믿을 만한 방패인 것이다.
2015-07-18_214828

불안도 쓸모가 있다. 아니, 불안 만큼 필수 요소인 것도 없다. -인터넷상에 나오는글 중에서-

2015-07-18_214329


편집//가리꿀(김재강)


 


출처 : 낙원 산 약초
글쓴이 : 가리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