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가슴에 묻어두었 더라면=김홍성

황령산산지기 2017. 1. 22. 11:19






가슴에 묻어두었 더라면 / 김홍성

마알간 하늘에 구름이
여유롭고 한가로이 흘러가는 듯 하지만
누구에게나 가슴에 묻어둔
달콤한 그리움 하나  없다 하겠습니까

흘러가는 구름이 허전하여
어느 한적한 곳에서 눈물 한줄기
뿌리고 가지 않는 곳이 있겠습니까

삶이란
스처가는 그리움의 무대인데
빛나지는 못하여도  한편의 애틋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감동을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하나 없다하겠습니까


바람이 불어 창문을 흔들면
한쪽귀는 애틋이 흔드는 바람소리 듣고
또 한쪽귀로는 속삭임으로 듣는데
어찌 남몰래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하나
없다 하겠습니까


꽃 피울때가 아름다움이 듯
신기루 같은 그리움
만나보면 가슴으로 침몰하는 그리움인데
왜 그토록 그리움되어 설레였는지
차라리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이 었다면


푸르도록 흔들리는 나무처럼
가슴에서 달콤히 익어가는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겨두었을 것을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여울 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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