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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착이 없는 사람 / 너, 없음으로

황령산산지기 2017. 1. 14. 06:52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3-14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포기하고, 상대성을 초월하여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사건들이 지나가더라도 기뻐하지도 않고 괴로워하지 않는다.”
 

【강설】

모든 현상들이 다만 의식의 표면 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다는 사실을 뚜렷이 확인했다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의식 자체, 텅 빈 자각의 성품뿐임을

확실히 보았다면, 세속적인 모든 욕망은 저절로 사라지고

상대성을 초월하여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참나는 끝없는 현상들의 흐름 속에 있으면서도 그 현상들과 함께

휩쓸려가지 않는 영원한 목격자, 언제나 변함없이 현상들의 출몰을

비추고 있는 광활한 배경, 텅 빈 의식의 공간입니다.

사실 다양한 현상들 하나하나의 본질이 바로 이 의식, 이 자각의 성품입니다.

꿈속의 모든 현상들이 결국 꿈일 뿐이듯, 이 의식 공간,

텅 빈 자각의 장(場) 안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이 바로 의식, 자각 자체입니다.

꿈속의 황금과 꿈속의 똥이 동일한 꿈이듯, 현상적으로 드러난

행복과 현상적으로 드러난 불행은 결국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의식의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일체가 평등하여 다른 일이 없음에 사무칠 때, 모든 갈등은 사라지고

안심과 평화,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는 지복이 그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그것이 지극한 선정이요, 밝은 지혜입니다.

어디에도 제한되지 않는 의식의 빛,

자각의 성품이 스스로 찬란히 빛날 뿐입니다. 


-  몽지 심성일님



겨울 여인 이미지

 

 

너, 없음으로 ... 오세영

 

       

너 없음으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
너로 하여 이 세상 밝아오듯
너로 하여 이 세상 차오르듯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이승의 강변 바람도 많고
풀꽃은 어우러져 피었더라만
흐르는 것이 어이 바람과 꽃뿐이랴.
흘러흘러 남는 것은 그리움,
아, 살아 있음의 이 막막함이여.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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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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