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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크하르트 톨레 NOW중 발췌 -육체와 자기 동일시

황령산산지기 2016. 11. 27. 07:07

 

 

<NOW> 中 발췌 - 7. 육체와의 자기 동일시


그것이 당신 존재의 진정한 정체성이다.

몸을 자각하는 그 행위가 당신을 지금 이 순간에 닻을 내리게 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 육체적인 힘, 능력 등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은

그것들이 약해지고 사라지기 시작할 때 고통을 겪는다.

물론 그 속성들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때 그것들을 기초로 한 그들의 정체성은 붕괴될 위협에 처한다.

못생겼거나 잘생겼거나 어느 쪽 경우든,

사람들은 그들의 신체로부터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자신의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을 이끌어 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육체에 대한 마음속 이미지 또는 관념에 잘못 뿌리내리고 있는

'나'라는 생각으로부터 자기 존재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몸은 결국 모든 형상의 운명, 즉 무상할뿐더러

마침내는 붕괴해 버리는 운명을 공유하고 있는 신체적인 형상에 불과하다.


 늙고 허약해지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육체를 '나'와 동등하게 여기는 것은

멀지 않은 시기에 고통으로 인도할 수밖에 없다.

육체와의 동일시를 중단하는 것이

육체를 무시하고 경멸하거나 더 이상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육체가 건강하고 아름답고 생명력으로 넘친다면,

그것이 지속되는 동안 그것을 즐기고 누릴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신체의 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육체를 자기 존재와 동등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아름다움이 시들고 기운이 쇠약해지고 몸이 야위어도

자신의 존재 가치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몸이 쇠약해지기 시작함에 따라 형상을 초월한 차원,

곧 순수 의식의 빛이 그 흐려져 가는 형상을 통해 더 쉽게 비쳐나올 수 있다.


 훌륭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육체를 가진 사람만이

육체를 자신의 존재와 동등하게 여기기 쉬운 것이 아니다.

'문제가 많은' 육체와도 쉽게 동일시되어

육체의 불완전함, 질병, 장애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 수 있다.

이때 당신은 자신을 이런저런 불치병이나 장애를 겪는 '환자'라고 생각하고 말한다.

당신은 의사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그들은 끊임없이 당신에게 고통 받는 사람이나 환자라는 관념적 존재 정의를

재확인시켜 준다. 그때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그 병에 집착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이 자신이라고 알고 있는

존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에고가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생각이다.

일단 동일시할 대상을 발견하면 에고는 그것을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놀라우면서도 드문 일이 아니지만, 강한 정체성을 추구하는 에고는

자신의 존재를 크게 하기 위해 스스로 병을 만들기도 한다.


 육체와의 동일시가 에고의 가장 기본 형태 중 하나이지만,

반가운 소식은 그것이 가장 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몸이 자신이 아니라고 스스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외부적인 모습으로부터 벗어나,

또한 아름답고 추하고 강하고 약하고 뚱뚱하고 허약하다는

몸에 대한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육체 안에 있는 생명력의 느낌으로 주의력을 돌릴 때 가능하다.

외부 차원에서 당신 육체의 생김새가 어떠하든,

그 형상을 초월한 곳에는 강렬하게 살아 있는 에너지 장이 있다.


 만일 '내부의 몸'을 자각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잠시 눈을 감고 손바닥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느껴보라.

머리로 묻지 말라. 머리는 "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데." 하고 말할 것이다.

아마도 머리는 또, "이런 것보다 흥미 있는 주제를 나한테 줘." 하고 말할 것이다.

따라서 머리에게 묻는 대신 손으로 직접 내려가라.

이 말은 손바닥 안의 미묘한 생명력을 느껴 보라는 뜻이다. 그것이 거기 있다.

그것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단지 손바닥으로 의식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찌릿찌릿한 작은 감각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러다가 기 또는 생명력이 느껴질 것이다.

잠시 동안 손바닥에 계속해서 주의를 집중하면,

그 기의 느낌이 더 강해질 것이다. 어떤 이들은 눈을 감을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들은 이 글을 읽음과 동시에 자신의 '내부의 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발로 내려가 그곳에 1분여 동안 의식을 집중해 보라.

그리고 손과 발을 동시에 느껴 보라.

그런 다음 신체의 다른 부분들, 다리와 팔과 배와 가슴을 동시에 느껴 보라.

하나의 전체적인 생명력으로 내부의 몸을 느낄 때까지.


 내가 '내부의 몸'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실제로는 육체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 에너지, 형상과 형상 없음을 잇는 다리이다.

가능한 한 자주 내부의 몸을 느끼는 습관을 가져 보라.

얼마 후, 당신은 그것을 느끼기 위해 더 이상 눈을 감을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내면의 몸을 느낄 수 있는지 보라.

어쩌면 역설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내부의 몸과 접촉할 때

당신은 더 이상 육체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지도 않게 된다.

다시 말해 더 이상 형상을 자신이라고 여기지 않으며,

형상과의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형상 없음으로 향한다.

이 형상 없음을 우리는 순수 존재라고 부를 수도 있다.

에고의 감옥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출구 역할을 한다.

이것은 또한 면역 기능과 스스로를 치유하는 몸의 능력을 강화시켜 준다.  p.63~67

출처 : 마음공부와 자기계발을 넘어서
글쓴이 : 와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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