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千江河萬溪流(백천강하만계류) - 백천강물 만갈래 시내가 흘러
同歸大海一味水(동귀대해일미수) - 바다에 돌아가니 한 물맛이네
森羅萬象各別色(삼라만상각별색) - 삼라만상 온갖가지가지 모양이여 !
還源元來同根生(환원원래동근생) - 근원에 돌아가니 원래로 한 몸이라
- 지리산 서암정사에서 / 법장산님 제공
* 만갈래 강물이 바다에 이르면 하나로 돌아가듯이
각양각색의 세상일이 벌어져도 한 마음(一心)이라
그리고 아무 일 없음(無事이여) ! / 유당
분수 – 김춘수
1.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히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2.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3.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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