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상에 눈물나는것이 어디 한두가지뿐이겠습니까

달팽이....입니다

소승은

달팽이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달하는 그 어떤 선지식보다 온몸으로 당신처럼...그래요

어쩌면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그저 한 평생을 수행하고 있다는 한생각 때문이지요

 

쉽게 손톱으로 쿡 눌러서 죽임을 당할수 있는 아주 작고 힘없는 생물체지만

달팽이들은 밥먹으면서조차도 평생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아주 느리게 정진합니다

 

누구처럼 목표를 향해 날아갈수 있는 화려한 날개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남들의 도움도 필요 하지 않아요

그저 태생이 이러니깐..그래도..포기하고 싶지는 않지요...

여러분들처럼 카페에서 그저 ...말없는 수행...

그런 달팽이를 보면 달팽이 삶을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이 생각나 잠깐 응시를 하다보면 눈물이 납니다

 

카페를 하다보면 늘 카페를 사랑해주고 댓글달아주며 함께 격려해주시는 분들은

생각처럼 환경이 넉넉하고 시간도 많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잘 하겠지가 아니더라고요

 

카톡과 밴드를 자유자재하시는 젊은 분들이 아니라 힘든여건속에서도 자신만의 원력을 가지고

눈이 가물가물 70을 넘어선 노보살 노거사님들이기에 아...그랬었구나...깨달으며

답답한 저 달팽이들 같아서 소승은 기쁘면서도 측은지심에 또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저 달팽이를 보면서 뒤늦게 깨우치는 사람들도 있어..요

마치 소승처럼요

 

세상에 그 어떤 지능적인 불자님들보다 멍텅구리처럼 정말 바보처럼 평생을

한결같이 누가 뭐라하든 말든 느릿 느릿 불변하는 진리를 향해 움직이잖아요

 

병상에서 이순간 죽어가는 사람들 눈에도 저 느림보 달팽이는

새로운 삶을 스스로 부활하고 창조시키는 큰 선지식으로 분명 보일것이 확실합니다

 

정진합니다..나무아미타불 ()

항상 부족한 사문 광명 두손모음

 

출처 : 불교미술이야기

글쓴이 : 무심정사 광명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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