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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효대사와 "夜鳴鳥(야명조)"

황령산산지기 2016. 7. 16. 14:19














원효대사와 "夜鳴鳥(야명조)"




원효대사는 중생의 병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올해 해야 할 일을 내년으로 미루고

금생에 할 일을 후생으로 미루는 것, 이것이야 말로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아닐런지요.

히말라야 설산에는
‘야명조(夜鳴鳥)’라는
새가 있습니다.


새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밤에만 집을 짓겠다고 우는 새’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이 새는 밤이 되면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 햇살이 비치면 밤새 얼었던 몸을 녹이며 어제 저녁의 일을 까맣게 잊고 다시 하루 종일 놀게 됩니다.

또 다시 밤이 오면 낮의 일을 후회하며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운다고 합니다.

이 '야명조'는 이같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오늘도 집 없이 추위에 떨며 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할때면 이 상황만 극복된다면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일이 해결되고 나면 이내 어려웠던 상황을 잊어버리고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현재의 일을 다음으로 미루는 누적지수를 환산해보면 우리 인생의 절반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삶에서 똑 같은 고통을 2번, 3번 반복해 겪는 것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다음부터 잘해야지’하면서
현재의 일을 내일로 미루는 행동은
설산의 '야명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 자신도)

'야명조'처럼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에 취해, 길고 긴 추위가 몰아 닥칠 겨울밤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 출처 : 카톡으로 받은글
= 편집 : 신나라











출처 : 고운남고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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