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초끈이론과 화엄사상 - 조현학
궁극의 깨달음 절대 지(知)를 향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은 수많은 종교 철학 사상을 탄생시켰다.
그 중 16세기 갈릴레이 데카르트 뉴턴 등에 의해 시작된 과학적 세계관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이라는 새로운 물리학에 의해 절대 지를 향한 또 한번의 도약을 한다.
특히 닐스 보어, 하이센베르크 등이 보여준 양자 역학의 기이한 확률론적 세계관은 노자의 도(道),
선(禪)의 화두를 연상케 하며,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간. 공간의 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신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불굴의 정렬은 ‘통일장 이론’의 ‘우주의 근원적 원리의 통찰’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우리에게 남겼다. 이렇게 고도의 최첨단 물리학이 어느덧 동양의 신비적 형이상학적
세계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인쉬타인이 남긴 ‘통일장 이론’이라는 20세기 최고의 화두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좌절시켰으며, 그 시련의 고통을 딛고 한가닥 희망의 빛을 던져준 이론이 초끈
이론(Super string theory)이었다. 끈(String)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의 본체로 바이올린의
현(絃)같이 진동할 수 있는 고리 형태의 단위체를 의미하며, 이 끈의 진동으로 소립자가 탄생하며
더 나아가 우주의 모든 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바야흐로 초끈이론은 우리의 우주를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향연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주에는
4가지 힘이 존재하고 있다. 초끈이론은 기존의 입자 물리학에서 실패한 4가지 힘의 통합을 끈의
진동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유도해냄으로써, 기존의 입자물리학을 대신해 현대 물리학의 중심부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 초끈이론은 입자의 세계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 같은 추상적인 개념, 더 나아가 우주의 탄생과
소멸까지 다루고 있는데 놀랍게도 불교 최고의 경전인 화엄경에 나타나는 세계관과 일맥 상통하
고 있다. “초끈 이론은 20세기에 발견된 21세기 물리학이다” 라고 에드워드 위튼이 지적했듯이
초끈이론이 발견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물리학의 세계는 화엄경에 나타나는 중중무진의 화엄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화엄경은 불경 중에서도 최고의 경전으로 꼽는다. 화엄경은 어떤
방편설도 쓰지 않은 여래의 실체 경계를 직접 드러낸 것으로 방대하고 심오한 면에서 어느 경전도
따라올 수 없는 최상승 진리이며 거대한 서사시이기 때문이다. 이 방대하고 심오한 화엄 세계를
서기 680년 의상 대사는 시 한편에 압축한다.
바로 법성게이다. 칠언 삼십구 210자 속에 화엄 사상의 전체 요지를 압축해 버린 것이다. 용수
(龍樹)로부터 이어지는 화엄의 생명력은 의상의 법성게에서 하나의 압축 파일로 집약된다.
우리는 법성게의 칠언 절구의 시어 속에서 문득 문득 최첨단 과학 이론의 핵심 개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법성게는 현대 과학 이론의 최고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먼지 속에 우주가
들어있다” 이 구절은 초끈 이론이 말하는 10차원 시공간을 녹여버리고 더 나아가 통일장 이론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까지 제공하고 있는지 모른다. 1300년 전 한 선승이 남긴 메시지가 21세기의
시공간을 녹여버릴 수 있는 강력한 엔트로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법성게가 주는 강력한 메시지는 우주도 그리고 한 알의 먼지도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이다.
현재 과학의 눈에는 법성게는 단순히 불교 철학을 압축한 시 한편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초끈이론을 비롯한 현대 과학이 의상의 법성게의 참 의미를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까지는 진리를 향한 끝없는 정렬과 땀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EBS 교육방송 조현학 -
불교와 과학의 만남, 초끈이론과 화엄사상 - 조현학
동영상 강의 (총22강)
제12강 어울림 법성원융무이상2 삼계, Brane World -
제14강 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모양도 없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
제15강 증지소지비여경- 객관, 주관, 그리고 깨달음 -
제17강 불수자성수연성- 자성을 따르지 않으면 연이 이루어지는가 -
제18강 일중일체다중일- 어떻게 하나 가운데 전체가 있는가 -
제19강 일즉일체다즉일- 어떻게 하나 자체가 전체인가 -
제20강 일미진중함시방-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들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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