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스크랩] 1. 무상의 길, 영원의 길 2. 죽음을 향해 가고있는 사람들

황령산산지기 2016. 4. 27. 09:06

 

인류의 새 지평ㅡ우리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첫째)

 

1. 무상의 길, 영원의 길

 

사람들은 그저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더 모아야 사람대접 받고 살 거라며

옆도 뒤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만,

오히려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많이 가져서

지식인간, 물질인간으로 전락해버리는 줄은

정말 꿈에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감성의 여백이 없이는

인간적인 성숙이 이뤄지지 못하는 법이니,

마치 어린 묘목을 빽빽이 세워두어 주위를 비워놓지 않으면

거대한 나무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삶의 방법을

일궈가는 생존경쟁의 수단적 가치가 있는가 하면,

생각과 생각 사이의 여백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확충해 가는 인간성숙의 길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무수 백천만억의 성현들이 나와서

영원한 인류행복의 새 지평을 열어놓았는데도,

오늘날의 교육체계 안에 성인(聖人)으로의 길은

전무할 뿐 아니라, 그 반대의 길로 이끌려 가고 있어서

인간의 존엄과 위상은 점점 더 외소해져 가고 있는 현상입니다.

 

 

2. 죽음을 향해 가고있는 사람들

 

교육의 이념이 첫째 인간으로 성숙돼 가는 길이어야 하고,

다음으로 인간적인 삶을 영위해 가는 올바른 방법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설령 가난하고 어려울지라도 우리 함께 사랑과 행복으로

서로서로 돕고 배려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육과 인생은 성숙과 행복의 두 측면을 다 벗어나버린,

그저 많이 배워 많이 알고 많이 모아 많이 가지는 데로만 몰아가고 있으니,

이미 교육으로서의 이념과 목표를, 인간으로서의 조화와 균형을

상실해버린, 곧 죽어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많이 배워 많이 아는 게 제일이고,

많이 모아 많이 가지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그 이상의 삶은 없다고들 자만하고 있습니다.

만백성에게 은혜를 되돌리신 모든 성현들의 삶도 그랬을까요?

그렇게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가져서 성인이 되었을까요?

당연히 아닐 테지요.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하루아침에

다 성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단지 강을 건널 때 반드시 강의 위쪽을 향해

배를 몰아가야만 똑바로 저쪽 강가에 다다를 수 있듯이,

인간의 삶도 항시 그 이상의 차원을 향해 나아갈 때

인간 이하의 자리로 전락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출처 : 한국서정시연구회「월인천강」대한미래교육학회
글쓴이 : 구름산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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