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가엽은 人生인 것을.
록정:곽을근.
누덕누덕
덕지덕지
기우고 기우며
살아온 삶
내 세울 것 없는
일그러진 삶의 痕迹
그 얼룩진 殘像
그려낼 순 있어도
未練버리고
훌훌 털어낼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아니구려.
겹겹이 層層으로 쌓이는
落葉같이 쌓여
쌓여가는 人生 痕迹
돌아보면 人生겨우 반나절
조금 넘게 걸어
이곳저곳 떠도는
떠돌이 바람처럼
이 바람 저 바람에
몸 依支해 구르다 보니
어느 덫 人生
여기까지 굴러 왔소이다.
얼마나 더 오래
구겨진 生이어 갈 수 있을까
더해지는 疑惑과 慾心
客氣 부리지 않아도
숨 쉬고 더워지는 가슴도
뛰고 움직일 날 얼마 남지 않았지.
朝에 피었다 夜에 지는
나팔꽃 哀歡같은 삶속에서
밤하늘 멀뚱멀뚱 바라보며
뭔가 찾아보려는 그리움으로
夜風에 휘청대는
해바라기의 孤單한 삶처럼
저 늙은 落照바라보고
까닭 없이 미어지는 가슴 속에서
뜨거움으로 벌겋게 타버린 가슴으로
생각 없이 달려온 人生이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힘겨웠소.
돌아보니 가엽은 人生
어느덧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의
어느 굴뚝 煙氣처럼
아쉬움이 피어나지만
늙은 마음 안에 깨어나는 未練
그래도 오늘 이만큼으로 滿足하자.
人生 未練
버릴 때 되었건만 어찌 이리
未練못 버리고 愛着갖는 것일까.
남은 人生 未練없도록
사랑 한 점 痕迹
꼭 남겨두고 가고 싶은데!
돌아보니
내人生 저 落照처럼
기울어지고 있는데
아직은 이른데 어찌하면 좋을꼬.
내 人生도 저落照
늙음의 물들어 긴 어둠의 품속에서
깨어나지 않는 잠들겠지.
돌아보니 가엽은人生 가엽게도
넋두리 들어 줄 누구도 없구나.
아 ~ 가엽 구나 人生아 고달픈 삶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