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스크랩] 못난 사과 / 고통은 찻잔 속의 폭풍과도 같다

황령산산지기 2016. 1. 11. 09:16

 

고통은 찻잔 속의 폭풍과도 같다

찻잔 안을 들여다볼 때는
그 고통에 숨이 막힐 거 같지만
눈을 들어 찻잔을 보면
고통은 찻잔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에 지나지 않는다

찻잔 그 자체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평화로울 뿐이다

 - 틱낫한 스님

 

못난 사과 

어느 마을 길 모퉁이에 한 과일 행상이 있었답니다.
손을 다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리어카를 마련해 자기 마을 어귀에서

과일행상을 하게 되었답니다.
장사를 하던 어느날 한 손님이 다가와 묻더래요.

 

"이 사과 어떻게 하지요 ?"
"예! 천원에 두개 드립니다."
그사람은 삼천원을 내고 사과를 고르는데..

작고 모나고 상처가 있는 사과만

 여섯개를 골라서 봉투에 담아 가더랍니다.

며칠후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똑같이 그렇게 사과를
작고 모나고 상처난 것만 골라 담더랍니다.
그 사람이 세번째 오던날 행상이 말했답니다.
"손님 이왕이면 좋은 걸로 좀 고르시지요.."

 

손님은 행상이 하는 말을 듣고도

 그저 웃는 얼굴로 여전히 작고 시들고 모나고

못생긴 사과만 골라 담으며 말하더래요

 

"그래야 남은 사과 하나라도 더 파시지요.."
"저도 어렵게 사는데 댁은 더 어려워 보이세요."
"힘을 내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행상은 숨이 멈춰지더랍니다.
그리곤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답니다.
'아직은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렇게 있구나..'

사과 봉지를 들고 돌아서 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더랍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더이상 부끄러워 하지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용기가 불끈 생겼답니다.
작은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힘이되고

새로운삶을 끌어가는데 원동력이됩니다.

지금에 그자리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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