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채근담] 후집 4장 -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본다

황령산산지기 2015. 4. 20. 09:23
      채근담(菜根譚)-후집


              
              4장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본다] 
              歲月本長 而忙者自促 天地本寬 而鄙者自隘 
              세월본장 이망자자촉 천지본관 이비자자애
              風花雪月本閒 而勞攘者自冗               
              풍화설월본한 이로양자자용
              세월은 본래 길지만 
              바쁜 자들은 스스로 촉박하다 하고, 
              천지는 본래 넓으나
              속된 자들은 스스로 좁다고 하며 ,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은 
              본래 한가한 것이지만 
              일에 바쁜 자들은 스스로 
              번거롭다고 여긴다.
               
                
                [해설]
              마음이 바쁜 자는 
              유구한 세월을 짧게 여겨 스스로 재촉하느라 
              한가함을 즐기지 못한다.
              또 마음이 비루한 자는 
              넓은 천지를 좁다고 생각하며, 
              일에만 매달려 수고하는 사람들은 
              바람, 꽃, 눈, 달 등 한가한 정취를 자아내는 
              자연을 즐길 줄을 모른다.
              봉급을 받는 근로자는 
              똑같은 한 달의 세월이 길게 느껴지고, 
              봉급을 지급하는 경영주는 
              똑같은  한 달이건만 그것이 
              짧게 느껴진다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처해 있는 환경과  
              입장에 따라 
              똑같은 사물을 놓고도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공중을 나는 새가 
              방해물로 보이지만,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죄수에게는 
              그 새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름답고 유구한 자연 현상도 
              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지겹게 보일 수도 있고 
              짧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내 자신이 의지하고 살아가는 
              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을 가급적이면 
              아름답게 느끼면서 유유자적하는 
              인생을 살아나가야겠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사맛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