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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산대사 명시 **

황령산산지기 2015. 3. 28. 16:12

西山大師 解脫詩 (서산대사해탈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 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 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다 있는 것,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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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을 깨달으라 ㅡ

 

 

예날 중국 당나라에 노생(盧生)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거부가 되기를 원했고, 입신양명하기를 꿈꾸었으며, 아름

다운 아가씨에게 장가들어 아들 딸 낳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단으로 가다가 신선도를 닦는 여옹(呂翁)을

만나 자기의 소원을 하소연하였습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여

옹은 보따리 속에서 목침 하나를 꺼내 주면서 말했습니다.

 

 

"먼 길 오느라 곤할 테니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고 쉬게."

목침을 베고 누운 노생은 피곤한 몸이라 금방 잠이 들었는데,

그 순간부터 그의 인생은 새롭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는 소원과 같이 입신양명하고, 천하절색의 아가씨에게 장가

들어 아들 딸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참으로 행복하게 살

았던 것입니다.

 

80년의 기나긴 세월을 이렇게 살고 있었는데 귓곁에

"밥 먹으라."

하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떠보니 모두가 한바탕 꿈 속이었던 것입

니다.

 

잠깐 밥 짓는 사이에 80년 동안의 영화로운 꿈을 꾸었던 것

입니다.

 

 

ㅡ 일타스님의 이야기 법문 중에서 ㅡ

 

우리 인생 삶이 모두가 하룻밤 꿈속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깨달은 선사님들은 우리 인생 삶이 인연따라 태어나 인연따라 소멸하는

하늘에 한점 구름같이 생겼다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욕망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한생을 살다가 죽으면 또다시 윤회의 삶을 살게

되어 생사고락을 되풀이 하게 되므로 해탈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꽃잎편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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