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도 (祈 禱)
수행자는 기도로써 영혼의 양식을 삼는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사람의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준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은 그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존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진정한 기도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형식이 필요 없다.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순간순간 간절한 소망을 담은 진지한 기도가
당신의 영혼을 다스려 줄 것이다.
그리고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말은 생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흩뜨려 놓는다.
우주의 언어인 거룩한 그 침묵은 안과 밖이 하나가 되게 한다.
어느 인도의 스승은 말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 음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기도는 우리가 본래 갖고 있는 청정자성,
즉 공덕이 구족하고 조화스럽고 평화스럽고
환희와 감사만 가득한 이 본래의
자성공덕을 나타내는 작법이다.
망념을 버리고 부처님을 믿고 일심으로 기도할 때,
일체 악한 그림자는 사라지고 밝음이 찾아들며
기쁨과 건강이 솟아난다.
일체의 성취를 이룬다.
雨餘觀山色 景象便覺新姸 우여관산색 경상변각신연
夜靜聽鐘聲 音響尤爲淸越 야정청종성 음향우위청월
비 개인 뒤 산빛을 보면
경치가 문득 새로이 고움을 깨닫고,
밤이 고요할 때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은 더욱 맑고도 높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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