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後世界 (저승이야기 )
《육신에 대한 애착(肉身 愛着)》
〈몸뚱이 착이 다 닦아 버렸다면〉
몸뚱이 착이 많을 때는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정의 지배를 더 많이 받는다. 조금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도 그 좋은 마음을 따라서 껴안고 악수하고 요란스럽다. 그러나 좀 닦으면 그냥 반갑게 웃고 만다. 더 잘 닦으면 그 사람을 멀리서 보는 정도로 마음 흐뭇할 것이다.
그런데 백 선생님께서는 소사에 계실 때, 당신께서 몸뚱이 착을 다 닦아 버릴 것 같으면 우리들이 당신을 가까이 하지도 못한다고 하셨다. 냉랭하고 차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의 업장을 조금 남겨 놓았다고 하셨다. 어두운 제자들 마음 세워 주시기 위해 당신의 닦는 길까지 조금 늦추신 자비심이셨다.
〈다비장이 나오게 된 유래〉
옛날 도인들은 시신을 들판에 두어 짐승들의 배를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배고픈 중생들을 배부르게 하려는 자비심에서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더러운 육신을 깨끗이 태워 없애 버리는 것이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서 다비장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몸뚱이 애착이 남아있는 영가〉
어떤 분이 자기가 죽으면 화장을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막상 시신을 화장하려고 아궁이에 집어 넣으려는 순간, 영가(靈駕)가 아주 지독하게 악심을 내고 소란을 피우는 것이었다. 금강경을 읽어 주니 한참 만에야 소란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한평생을 제 몸뚱이 시봉만 하면서 살았던 마음이기에 죽어서도 애착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비록 죽은 몸일망정 그래도 자기 몸, 자기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토록 집착한다.
자기를 위해서 사는 마음이면 몸뚱이 애착은 한층 더 심해진다. 부처님 위해서 사는 마음을 내고 성현을 위해 사는 마음을 낼 때 그게 녹아 내린다.
- 도서 : 그 마음을 바쳐라(김재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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