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치는 바람 일어
나 여기로 왔노라
나를 비추는 촛불 있어
나 여기에 서 있노라
하늘이 열리고
찢겨진 땅덩어리 모아져라
목 놓아
나를 찾아 부르는이 있어
이 땅위에 희망을 노래 하리라
저만치 앞서 가는 이
장대위에 깃발을 날리울 때
비ㅅ속에서
나를 부르는 젊은이 있어
그 앞에 우줄우줄 춤추며 가리라
팔 이 잘리우고
무릎은 꺽여 쓰러지더라도
천둥 발가숭이
나를 부르는 어린이 있어
사랑하는 이 피흘려 지켜서리라
햋빛 따사로이 내리는 날
그 누가 묻는다면
아스팔트 열기에 산울림이겹쳐
나를 부르는 여럿이 있어
두려움도 죽음도 잊었노라
그렇게 갔노라고
출처 / 김해인시집 '세상에 나'
출처 : 여민락(與民樂)
글쓴이 : 김해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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