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봄 길에도 그리움이/김홍성 봄이오는 들녁에풀잎 고요히 이슬로 적시니 스며드는 그리움에 흔들리지 않는 이 누가 있으랴이슬비가 머리위에 내려살며시 가슴 적시는 사람이여내가 투망질 하며 끌어 올리는 것은펄떡이는 그대 그리움이었고강가의 돌은 물을 생각하며물속에서 돌돌 그리움만 생각하는데내 가슴에 그리움이 없다면마음 한켠에 이끼가 끼었을 꺼야기다림이 지나고 그리움이앉은 자리에는 그대는 없지만세월이 앉은 마른 가지마다 생생한 그리움 안고 망울망울 눈물겹도록 피어나는 저것들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너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