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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의 / 혜원 박영배
바닷가 사람은 수평선으로부터
그리움이 밀려온다 하고
산자락 사람은 메아리 속에
그리움이 묻어있다 한다
눈앞에 보여도, 보이지 않아도
그리워하는 건 누군가를 담았다는 것
그곳으로 나만의 시선을 모아
사랑 이라는 지표로 삼는 것
그것이 더러는 고통이라는 것
먼발치에 두고 말 한마디
섞어보지 못한 사람도
남몰래 가슴만 태우는 사람도
저마다 그것을 품어 안고
바람이 전해 준 말을 쓰다듬으며
하루하루 숨통을 틔워나가는
자기만의 몸부림이라는 것
밀물처럼 일렁이는 설램도
귓속말로 소곤대는 아쉬움도
내 울타리에 피어난 꽃 넝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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