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밤비(朴鍾鶴)
저녁에 내일 보자며
전화를 끊은 사람이
다음날 아들이 대신 보내온 문자에
실려왔다
"어젯밤 열 시 부친사망"
거짓말 같은 황당함
이 세상을 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농담으로
던진말에 책임을 느낀 걸까
이유 없이 먼 여행을 떠날 사람이 아닌데
왜 말도 없이 가야만 했을까
모든 사람이 공범이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돌연사"
주위 사람이 합의하에 만들어낸
자연사가 아니었을까
너도나도 죄인이다 .
밤비鶴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밤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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