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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기러기

황령산산지기 2015. 2. 12. 14:47

 

*외기러기* 황학/임문석

아침 동산에 찬란하도록
해맑음, 안고 태어나
작렬하는 햇빛을
쉼 없이 발산하다 지쳤을까나!

서쪽 하늘가 구름마다
붉은 피 토해 물들이며
파도에 침몰해버려
겨우 하루살이하고 말은 해여!

빛이 사라진 어둔 수평선
고독한 분위기 엄습하고
너울성 파도는 철썩여
울컥한 슬픔이 맘에 샘솟는데,

샛별은 弔 등처럼 빤짝이고
조문객은 모두 다 떠나가고
해변에 홀로선 외기러기
짝 잃은 서러움에 통곡을 한다.

2010,7,7.,

 

 

                * 늘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를,,,,,,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황학 임문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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