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불빛
청계 정헌영
하얀 눈 위로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이
품속으로 스며들어도
꽉 막힌 숨통은 뻥 뚫리지 않는다
하루 이틀 쌓이고 쌓인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 풍선처럼 부풀어
툭 건들면 터질 것 같은 시간 시간의 흐름
하늘의 빛이여
꺼져가는 생명의 불빛을 치유할 수 있는
생명의 신통력은 없을까요
서서히 다가오는 어두운 그림자에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며
두렵고 무서움에 떤다
쉴 새 없이 생과 사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이 고통 이 아픔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멀거니 슴벅이며 바라보는
내가 밉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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