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글; 이정하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서슴없이 그대를 떠나겠습니다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사랑으로 떠나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어쩌면 당신 방에 있는
창문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은 문이로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염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창문 같은 것
그대여
이제 그만 커튼을 내리세요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는 나를
너무 야속하다 생각지 마세요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것
난 단지 그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