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명상은 죽음이자 부활이다

황령산산지기 2015. 1. 31. 12:27

 

 

 

 

거기엔 분명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어쩌면 그대가  '삶'이라고 간주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쿤달리니가 깨어난후에 그대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 남아있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우리의 인간관계, 감정, 살아가는 세계 등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이 변화는 실로 대단한 위험을 내포한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로 변형을 시도하는 석탄은 석탄으로서의 자신을 죽여야 한다.

 

거기에 위험이 있다. 그것은 석탄에게 큰 위험이다.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 석탄은 자기 자신을 죽야야 한다. 그래야 다이아몬드가 탄생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와 석탄은 총체적으로 볼 때 다른 점이 없다.

 

기본적으로 석탄과 다이아몬드는 동일한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석탄이 다이아몬드로 변형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화학적으로 보면 기본적이 차이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가 되기를 원하는 석탄은 자기 자신을 죽여야 한다.

 

석탄은 커다란 위험과 직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도 위험에 직면한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죽여야 한다.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강은 커다란 위험과 맞부딪친다.

 

강물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로부터 도망칠 길이 없다.

 

 

 

우리가 말하는 위험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사라짐을 의미한다.

 

사라질 준비가 된 사람, 죽을 각오가 된 사람만이 신을 향해 여행할 수 있다.

 

죽음도 명상만큼 우리를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한다.

 

죽음은 다만 우리로부터 하나의 육체를 빼앗고 다른 육체와 연결시킬 뿐이다. 

 

죽음에 의해서도 그대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옷을 바꿔 입을 뿐이다. 그대는 똑같은 상태로 남는다.

 

그러므로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위험은 아니다.

 

 

 
명상은 죽음보다 훨씬 큰 위험이다.

 

죽음이 그대의 옷을 벗겨 가는 데 그치는 반면, 명상은 그대로부터 그대 자신을 벗겨가기 때문이다.

 

명상은 완벽한 죽음이다.

 

앎에 이른 자들은 명상을 완벽한 죽음, 전체적인 죽음이라고 말했다.

 

명상 안에서는 겉옷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변한다.

 

 

 
바다가 되기를 염원하는 강은 목숨을 걸아야 한다.

 

사실, 바다와 만난다 해도 강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오히려 강은 바다로 성장한다.

 

석탄 또한 다이아몬드가 되었을 때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다이아몬드가 되었을 때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다이아몬드로 성장한다.
 

 

그러나 석탄이 석탄으로써의 자신을 고집한다면 자신을 잃어버리는데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강물이 강물이기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물리치기 힘들다.

 

강물은 바다와 만남으로써 드넓은 바다가 된다.

 

그러나 강물이 이것을 어찌 알겠는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명상과 관련하여 볼 때, 인간 또한 똑같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질문자는

 

'그렇게 분명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여기, 내가 말하는 바를 분명하게 이해하라.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에 가득 찬 삶을 살수록 우리는 더 생생하게 살 수 있다.

 

두려워할수록 우리는 더 시체에 가깝게 된다.

 

사실, 죽은 사람은 어떠한 위험과도 직면할 필요가 없다.

 

죽은 자들이 직면한 위험은 다시는 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살아있는 사람만이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일수록 더 강렬하게 죽음과 만날 수 있다.
 
                                    

 

- 오쇼 <생명의 에너지를 일깨워라>

 

출처 : 파라다이스 테라 (Paradise Terra)
글쓴이 : 파라다이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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