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비에 젖은 그리움

황령산산지기 2015. 1. 28. 16:13

비에 젖은 그리움  
      詩   藝香 도지현
토닥토닥 내리는 비는
내 가슴 속에서 둔탁하게 현을 켠다
울림으로 오는 진동으로
이제 잊었다 했던 그리움이
얼음의 파편이 되어
머리에서 발끝까지 싸하게
금을 그으며 훑고 지나간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이기에
모든 걸 접고 체념했는데
비와 함께 알알이 스며드는
그 사람에 대한 사념이
다시금 그리움이 되어
용암이 분출하는 가슴 속
내 안에서 비와 함께 흘러내린다
2015-01-25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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