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무게를 알즈음에
우련祐練신경희
나이에도 무게가 있음을 알고 있음이라.
무르 익은 곡식들이 들판에서 우리를 기다리듯이
더해가는 햇수에 삶의 알갱이들이 익어가야 하거늘
은잔위에 녹아 있는 붉은 포도주의 진한 맛을 내기위하여
농축되고 숙성될 시간이 필요하듯이
곳곳에서 기다리는 비와 바람이
우리를 갈고 닦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고 있으니
그늘진 삶을 이겨내는 농축된 시간들을 사랑해야지
달구어진 쇳덩이가 용광로를 통과 해야지만
어디에서나 귀하게 여기는 순 금으로 태어나듯이
열꽃이 피어나는 진한 진통이 있고서야
모순의 딜레마를 이겨낼 수 있는 진실을 얻을수 있으니..
나이에도 무게가 있음이라.
지금은 젊었을 때 꽃의 향기를 쫓아 날을 수도 있었고
맑고 가볍게 흐르는 시냇물일수도 있었다.
몰랐던 것은, 강물이 서로 다른 시냇물을 모아
서로 기대기도 하고 부댓기며 흘러 가듯이
때로는 뒤엉키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독거리기도 하면서 같이 흘러가는것
그렇게 나이의 무게를 완성해 가면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려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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