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불러준 사랑이름하나(10-352)
류영동
내가 죽도록 사랑하나로
부르고 불러준 이름 하나
천번만번 불러본 이름 하나
내 가슴은 그 이름하나로
가득차버린 사랑이름하나
새벽부터 잠속까지
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 하나
그님은 찾고서 지금까지
하루하루 내 입술 터지게
불러준 소중한 이름 하나
그리움 채워서 불러보면
그님이 사뿐사뿐 고운 자태로
내게 다가오는 한 소녀
늙음이 무엇인가요.
첫 만남으로 보았던
그 소녀가 내 품어 안기시네.
내 사랑이불자락 속으로
포근하다면 파고들어
잠만 자고 있어도
아름답고 사랑스런 소녀
천 백년을 같이 해도
사랑스런 이름 하나
오라. 내 사랑 그녀여
내 사랑의 이름이여
그녀가 어떤 일을 했어도
혹여 다른 사랑에 허물로
아픔 속에서 살았어도
내 사랑의 이름으로
그 아픔 덮어 주고
상처를 치료 해주렵니다.
가라. 내 미움의 마음
훌훌 털어버리고
사랑의 잘못은 모두 내 탓
내가 못나고 부족했던 탓
신도 아닌데 인간인데
어찌 내가 누구를 탓하랴.
오롯이 사랑 이름 하나로(15.1.7.)
초동문학초록향기동인지11호 원고 모집 (초동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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