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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살다가 문득

황령산산지기 2015. 1. 1. 11:09

    살다가 문득 김경훈
    살다가 보면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

    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산다는 것이 그런거야
    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다시 펼쳐보는 앨범속 사진처럼
    다시 걸어가보고 싶은
    그 때
    그 길
    그 사람

    붉은 노을에 기대어
    조용히 물들어가는 저녁 무렵
    그 어깨 그 가슴에 다시 기대어
    한번 울어보고 싶은
    살다가 보면 문득
    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초 이 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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