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황령산산지기 2014. 12. 15. 12:44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藝香 도지현
법고 소리가 둥둥 하고 들린다
반복 되는 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가슴 한 켠이 아려 온다
이명으로 들리는 풍경소리는
오장을 하나씩 찔러
끝내 각혈하게 하고
아픔으로 불면의 밤 지새는데
예리한 칼로 저미는 듯한 가슴은
지치지 않던 열정과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폐허가 된지 이미 오래고
아직도 귀가를 맴도는 스님의 독경은
달구어 놓았던 가슴을
천천히 식혀 주는데
그래도 눈가엔 이슬이 맺힌다.
-2014-12-12-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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