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겨울, 그 바다와 그리움

황령산산지기 2014. 12. 11. 09:25
 
겨울, 그 바다와 그리움 
             藝香 도지현
까맣게 적막이 내리는 밤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가로등 불빛
가늘게 파생 되는 섬광 사이
쓸쓸한 바람이 불어 온다
삭풍이 부는 도회의 빌딩 숲
거리엔 고독의 그림자가 길게 눕는다
그림자, 그 위로 밀려오는 바다
그리움의 바다가 파도 친다
채 식지 않은 가슴은 따뜻하고
잡으면 잡힐 듯한 거리에 있는 잔영은
바다 위의 파도처럼
밀려갔다 스르르 밀려 오는데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처럼
산산이 부서져 심연 속에 침잠하는
이제는 내 곁을 떠나 버린
쓸쓸한 그림자만 파도 위에 부유한다.
-2014-12-07-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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