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 무아(無我), 그리고 괴로움(苦)]
수행하면서 신체의 느낌을 계속 관찰할 때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로 우리의 감각적 느낌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매 순간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느낌은 일어나고 모든 느낌은 변화의 표식이다. 매 순간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전자기적이나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정신의 과정은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신체변화로 나타난다.
이것이 몸과 마음의 본 성품, 실재이다. 이것이 변화이고 무상(無常, anicca)이다. 모든 순간에 몸을 구성하는 소립자들은 일어났다가는 사라지고 모든 순간에 정신의 기능은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계속 작용한다. 신체나 정신의 우리 내부 모든 것은 외계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순간순간 변한다. 분명하게 이것이 진실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머리 속으로 이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행에 의해서 우리 몸의 구조 안에서 직접 무상(無常)의 실재를 경험한다. 일시적인 느낌에 대한 직접 경험에 의해서 우리는 우리의 현상적 본성을 본다.
육체의 모든 부분, 정신의 모든 과정은 끊임없는 흐름의 과정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아(I)”는 언제나 변하는 과정의 결합일 뿐이다.
여기서 수행자는 또 하나의 기본적 실재, 진실한 나, 영원한 나가 없다는 무아(無我,anatta)를 이해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헌신하는 에고는 정신과 육체적 과정의 결합,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에 불과하다. 깊은 심층의 수준에서 몸과 마음을 탐구해 보면 사람은 변화의 과정으로부터 독립된 본질, 영원한 실체는 없으며, 무상의 법칙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본다. 오직 통제를 벗어나 변하는 비개인적 현상이 존재할 뿐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기본적 실재가 분명해진다.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말하며 무엇을 붙잡으려는 노력은 결국 곧 지나가 버릴 것을 붙잡아두려 하기 때문에 항상 괴로움(苦,dukkha)을 만들어 낸다. 무상하고 일시적인 환상일 뿐으로 통제로부터 벗어난 것들에 대한 집착(attachment)은 고통이다. 우리는 이런 집착이 고통스럽다고 우리에게 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관찰함으로써 내면에서 그것이 고통임을 경험한다.
[마음의 평정]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불행을 막을 수 있는가? 어떻게 고통 없이 살 수 있는가? 대답은 이렇다. 습관에 길들어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관찰함으로써 가능하다. 어떤 경험은 선택해서 유지하려 하고 어떤 경험은 밀어내 피하려 하는 노력 대신에 단순하게 모든 경험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마음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쉽고 간단하게 들린다. 그러나 한 시간 가량 좌선하려고 앉아 있으면 10분 후에 두릅이 아파 온다. 이때 우리의 의지적 작용(行)을 관찰해 보라. 우리는 이 고통이 싫어진다. 도 고통이 어디론가 사라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반대로 고통이 싫어지면 싫어질수록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신체적 고통은 이제 정신적 고통이 된다.
만약 이 순간에 우리가 신체적 고통을 관찰하는 것을 배운다면 잠깐이라도 “내”가 고통을 느낀다. 그것은 “나”의 고통이다는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또 우리가 의사처럼 환자의 고통을 검사하듯이 객관적으로 그 느낌을 검사할 수 있으면, 이때 우리는 고통 그 자체의 변화를 보게 된다. 그것은 영원히 남아 있지 않는다. 매 순간 변하고 사라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사라진다.
우리가 이것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이해할 때 고통이 더 이상 우리를 압도하고 조정할 수 없음을 발견한다. 아마 그것은 재빨리 사라지거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초연하게 고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고통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다.
*고엔카의 가르침 인경옮김
[단지 바라보기만 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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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좋은 날 오늘도 그러하소서.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__((()))__
~ 2014. 11.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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