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또 비통!!!

[스크랩] 뛰는 놈 위에 나는 자

황령산산지기 2014. 10. 6. 17:35
    뛰는 놈 위에 나는 자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 온 어느 대학생이 씀씀이가 커서 금방 용돈이 바닥났다. 하는 수 없이 시골 집에 편지를 띄웠는데 내용은 이러했다. '아버님 죄송합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줄 알면서도 염치없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아무리 아껴 써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니 돈 좀 조금만 더 부쳐 주십시오. 정말 몇번이나 망설이다 글을 띄웁니다. ※ 추신 : 아버님! 돈 부쳐 달라는게 정말 염치 없는 짓인 것 같아 편지를 회수하기 위해 우체통으로 달려 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달려갔을 때는 이미 우체부가 편지를 걷어 간 후였습니다. 아버님 정말 죄송합니다. 편지 띄운 걸 정말 후회 합니다.' 며칠 후 그 학생의 아버지에게서 답장이 왔다. '걱정하지 마라. 네 편지 못받아 보았다.'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가을♡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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