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는 놈 위에 나는 자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 온 어느 대학생이
씀씀이가 커서 금방 용돈이 바닥났다.
하는 수 없이 시골 집에 편지를 띄웠는데 내용은 이러했다.
'아버님 죄송합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줄 알면서도 염치없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아무리 아껴 써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니 돈 좀 조금만 더 부쳐 주십시오.
정말 몇번이나 망설이다 글을 띄웁니다.
※ 추신 : 아버님!
돈 부쳐 달라는게 정말 염치 없는 짓인 것 같아
편지를 회수하기 위해 우체통으로 달려 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달려갔을 때는
이미 우체부가 편지를 걷어 간 후였습니다.
아버님 정말 죄송합니다.
편지 띄운 걸 정말 후회 합니다.'
며칠 후 그 학생의 아버지에게서 답장이 왔다.
'걱정하지 마라.
네 편지 못받아 보았다.'
-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가을♡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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