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혼쥐'를 아시나요?
[죽음의 체험-4] |
*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도전 2:98) |
사람이 자기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체는 바로 자신의 육체다. 우리는 물론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라는 것을 무척 허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육신 안에 머무르는 방식과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조차 힘든 일로 되어 있다.
임사 체험자들 역시 그런 체험을 하기 전까지는 마찬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때문에 죽는 사람들은 깜깜함 터널 속으로 빠져들어간 순간 굉장한 놀라움을 느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단계에 이르러 죽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육신을 저만치 떨어진 위치에서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육신탈피 상태를 체험한 체험자의 증언을 통해 그것이 어떤 것인지 한번 들어보자.
"내가 11살 나던 해 나는 나의 형과 함께 어떤 유원지에서 놀고 있었다. 어느 날 오후 형과 나는 수영을 하러 갔는데 다른 몇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 중의 한 사람이 호수 건너편으로 수영해 가자고 제의를 했다. 몇 차례 그래본 적이 있었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헤엄을 쳐갔으나 그날따라 웬일인지 도중에서 가라앉고 말았다.
몇 번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다 하다가 급기야 의식을 잃는가 하더니, 나는 갑자기 나의 바깥으로 뛰쳐나와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나의 몸은 내가 바라보는 저만치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고 있었다. 나는 뒤쪽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치우친 방향에서 나의 육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몸 밖에 있으면서도 나 자신은 계속 일정한 형체를 갖추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치 공기나 새털마냥 두둥실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또 다른 체험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별안간 병세가 악화돼서 나는 입원을 해야만 했다. 어느날 아침 짙은 회색빛 안개 같은 것이 몸 주위에 몰리는가 싶더니 나는 어느 틈엔가 나의 몸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었다.
몸을 빠져나오면서 느낀 것은 내가 공중에 둥실 떠올라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떠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내 육체가 저 아래 놓여 있는 것이 보였는데 별로 두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평온하고 맑았다.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은 추호도 없었다. 무서워할 까닭이 없는 일이었다. 나는 속으로 내가 아마 죽고 있나보다 생각했고, 저 몸 안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으면 나는 정말 죽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사후체험을 겪으면서 자신의 육체를 바라보는 체험자들은 일찌기 느껴보지 못했던 기묘한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 보통이다.
상당수의 체험자들은 자기가 자기의 육체를 벗어난다는 것이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는 나머지 그것을 체험하는 그 순간에도 무슨 영문인지 통 갈피를 못잡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상당 기간 죽음에 결부시켜 생각하려 하지를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어떤 까닭으로 자신의 육체를 마치 구경꾼이나 된 것처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육신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사람마다 그 놀라움의 표현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처음 순간엔 자신의 육체 안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애를 쓴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되돌아갈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 상제님께서는 자는 사람을 함부로 깨우시는 일이 좀처럼 없으시니라. 호연이 이에 신안이 열리어 보니 성도들의 콧구멍에서 새앙쥐만하게 생긴 영기(靈氣)가 들락날락하더라. 사람에겐 혼이 있는데 그것이 잠을 잘 때 콧구멍으로 드나들죠. 그것을 일러 전통적으로 '혼쥐'라고 하는데 그것과 관련된 체험들이 우리나라 민담에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흔히 꿈을 꾸면서 체험하는 것들 중에 혼쥐가 돌아다니가가 보고 온 것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선가(仙家)의 유명한 여동빈 신선과 어느 요망한 중과 관련된 유명한 혼쥐의 일화가 있죠.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또 어떤 체험자들은 겁이 났다고도 말하고 두려웠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체험자들은 육신을 벗어난 후에도 그 어떤 다른 형체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어렴풋하게나마 증언하고 있다. 비록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어떤 묘한 상태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형체'는 그야말로 인간의 현존 언어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체험사항 중의 하나다.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장애가 될 정도라 한다. 그에 관해 이야기한 체험자들은 누구나가 좌절감 비슷한 것을 토로하곤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야기엔 서로 공통되는 점이 없지 않다. 서로 다른 용어와 비유를 써가면서 설명하는데도 결국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새로운 형체'의 일반적인 성격과 특징을 아주 비슷하게들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그것을 '영혼'이란 말로 부르기로 한다.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선 그들의 영혼이 그 어떤 테두리 안에 갇혀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육신을 벗어난 영혼은 아무리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자신의 딱한 처지를 호소하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발견한다. 방 안에 있는 그 누구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에서 회복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한 부인은 그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들이 나를 회복시키려고 애쓰고 있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별로 높지도 않은 곳에 떠올라 있었다. 마치 무슨 발판 위에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사람들 머리 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도대체 나에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다."
또 다른 체험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의사와 간호원들은 나를 회복시키려고 내 몸뚱이를 뒤척이며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제발 좀 가만 내버려 두라고 간청을 했다. 그런데 그들은 내 말을 듣지 못했다. 나는 그들의 손을 떨쳐버리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가 툭하고 한 대 갈겨도 그들의 손은 여전히 거기 있었다. 내 손이 그들의 손을 뚫고 지나갔는지, 스쳐갔는지, 아니면 돌아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사실로는, 영혼이란 비록 이승의 사람들이 보기엔 현실감각을 결여하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는 무어라고 묘사하긴 어려워도 하나의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점이다. 각 사람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것은 둥글기도 하고 일정한 정해진 형태가 없는 구름 같기도 하지만 대체로 육신과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얼굴이나 지체, 머리통에 해당하는 각부분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록 두리뭉수리처럼 되어 있긴 해도 윗부분, 아랫부분, 팔다리 부분의 구분이 분명히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천정에 매달려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자기를 회복시키는 광경을 바라보았다는 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전히 형체를 가지고 있었다. 팔 다리를 쭉 뻗고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팔을 움직일 수도 있었고, 한 쪽 팔이 다른 한 쪽 팔보다 체온이 높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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