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영상편지

황령산산지기 2011. 3. 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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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의 영상편지(2009년6월1일)

      거짓말, 그 황홀한 늪 "어 지금 아빠는 포천에 있어 조금 이따 갈게" 모임에 속한 한 지인은 아무 필요도 의미도 없는 쓸데없는 거짓말을 해서 주변사람들을 골탕먹인 후 상대가 쩔쩔매고 당황해 하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만끽하는 아주 좋지 못한 습관에 길들여져 있다 고척동 한 음식점에 앉아 모임중이면서도 아들에게서 걸려 온 전화에 아무렇지 않게 포천을 팔고 있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또 그 거짓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또 다른 거짓을 낳고 길러 포장까지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우리는 흔히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곡선안에 줄넘기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필요하다 "당신은 얼마 살지 못하니 곧 죽을 준비를 하시오"라고 완곡한 표현을 하는 의사는 흔치 않다 그가 곧 죽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살 수 있으니 힘을 내세요" 그것은 거짓말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한 격려와 배려의 일례다 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소득도 없는 악의적인 혹은 익살스러운 의도적인 거짓말의 늪에 갇혀 쓸모없이 버려지는 인격의 비통함. 참을 수 없는 쓸쓸한 진실앞에 거짓말의 공소시효는 얼마나될까? TiPⓐ : 쓰레기를 수거할 때 가장 조심하는 것이 칼이나 날붙이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면도기의 칼날에 손을 베이는 사고가 허다하다. 면도기의 칼날 등 날붙이를 버릴때는 테이프를 붙여 버리거나,아니면 주둥이가 넓은 병에 담아 버리는 것이 좋다. TiPⓑ : 반쯤의 진실을 포함한 거짓말은 더욱 악한 것이다 ㅡ A. 테니슨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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