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서는 첫 발견
영산강 지류인 전남 나주시 지석강 부근에서 온 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흰 너구리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흰너구리는 나주시 산포면에서 내수면 어업을 하고 있는 김모(34)씨가 17일 오전 물고기를 잡고 귀가하던 중 지석강 정자교 부근에서 붙잡았다.
흰 너구리는 2004년과 지난해 충북 청양과 충남 천안 등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김씨는 길가에 힘없이 앉아있는 이 너구리를 발견, 집으로 데리고 온 뒤 나주시에 신고를 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흰색 발바리 종류의 애완견으로 알고 지나쳤다가 아무래도 개가 아닌 것 같아 다시 차를 돌렸다"며 "동물원에 기증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양모(41)씨는 "야생 너구리는 종종 봤어도 이처럼 온몸이 흰 너구리는 처음봤다"며 "마을에 좋은 일이 일어날 길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너구리는 길이가 50cm 가량으로 몸무게는 5kg 남짓되며 2년생으로 추정됐다.
광주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백화현상으로 인한 돌연변이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동물은 면역력이 약해 야생에서 오래 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흰 너구리는 북한에서도 지난 2002년 12월 황해북도 신평군 야산에서 포획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다.
(나주=연합뉴스)
'뉴스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객 대신 물통… 기막힌 시운전 (0) | 2006.02.19 |
---|---|
지하철 5~8호선에 화물칸 생긴다 (0) | 2006.02.19 |
미야케 섬 소년 (0) | 2006.02.19 |
해커와 크래커 (0) | 2006.02.19 |
문신 (0) | 200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