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
“장차 우리나라 말과 글을 세계 사람이 배워 가리라.” 하시니라. (道典 5:11:1 3)
언어학계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한글을 세계의 문자 제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또한 각국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을 한 바 있다.
이처럼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줄 하나의 자료로서, 한글과 세계 언어의 관계를 다뤄보려고 한다.
어떻게 한민족 언어가 전세계 언어의 뿌리가 되었는지, 왜 우리나라 문자가 세계적인 문자로서 손색이 없는지를 살펴본다.
그 첫 번째로 일본어의 뿌리를 탐구해 본다. -편집자주
아사히, 히타치, 시미즈 같은 말을 들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나라 말이라고 느껴지는가? 언어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일본말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아사히를 한자로 朝日, 히타치는 日立, 시미즈는 淸水라고 쓴다는 사실은 잘 몰랐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글자들을 조일, 일립, 청수라고 읽지만 일본에서는 아사히, 히타치, 시미즈라고 발음한다. 왜 그럴까?
이 글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전혀 다를 것같은 이 두가지 발음이 사실은 한 가지 말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자못 놀라게 될 것이다. 가령 아사히(asahi)는 아침해, 히타치(hitachi)는 해돋이, 시미즈(simizu)는 샘물이라는 한국말이 일본식 발음으로 변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자, 다음을 보자.
이상은 한일간 언어연구 역사 280년 동안의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여 책으로 엮어낸 조선일보 일본특파원 부시영 저, 『일본 또하나의 한국』(1997)이라는 책에서 몇가지 인용한 것이다.
고구려나 조선시대에 일본에서 한국어를 쓰고 있었다는 것은 얼핏보면 낯설은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의 옛말과 일본어를 비교해보니, 한일간 언어의 유사성이 매우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한국인이 전해준 선물, 일본어
일본에 박영미(43세, 규슈산업대 한국어 강사)라는 교포 언어학자가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미즈 키요시(淸水紀佳, 63세)라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와 더불어 한·일 언어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가 최근 한국어의 비교언어학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 연구한 것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하다는 단순한 어휘비교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언어가 어떻게 음운변천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려 5000자에 걸친 생활언어의 어근을 비교함으로써, 이들은 한반도에서 쓰이던 한어가 일본열도로 건너가 일본어로 정착하였다는 자명한 사실을 누누이 확인하게 되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아래도표)
여기서 시즈미 키요이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의 고유어와 일본의 고유어는 어근으로 볼 때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토대로, 같은 어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단 500개 정도가 같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후 1년 정도 지난 후에 5000개 정도의 같은 어근을 찾아냈습니다.
5천개의 공통어근을 찾아낸 결과, 게다가 그 공통어근이 매일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른바 기초어휘의 범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언어학적으로 두 언어는 같은 언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시미즈 키요시 교수 박명미 교수가 시미즈 교수를 만난 것은 1994년 일본 구마모토 대학 언어학과에서였다. 시미즈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의 아프리카 연구소에서 18년간 비교언어학을 하고 귀국했는데, 당시 대학원생으로 있었던 박영미 교수를 만나면서, 일본어의 뿌리찾기에 매료됐다는 것이다.
(시미즈 키요시·박명미 공저 , 『아나타는 한국인』에서. 저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한국어의 변천과정을 나타내기 위한 용어로‘반도한어’와‘열도한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열도한어
일본어가 한국어와 많이 닮았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특히 일본말 중에는 제주도 방언과 거의 같은 것이 있고, 일본어의 억양은 한국의 경상도 언어의 억양과 비슷하다고들 말한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한국인이 일본에 건너가 문물을 전해주었다든가, 고대 일본의 지배층이 한국인이었다는 견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언어학자들도 일본인은 영락없는 한국인이며, 일본어의 뿌리는 바로 한국어라고 말한다. 게다가 인류학자들이 말하기를, 규슈지방의 일본인 유전자는 한국인과 유사하다는 DNA분석 소견도 있다.
이 모든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한반도야말로 일본의 ‘자궁’이었으며 일본이라는 식민지의 ‘모국’이었다는 표현이 가히 과장되어 보이지 않는다.
시미즈 교수와 박영미 교수는 열도한어는 반도한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반도한어는 아주 오랜 옛날의 대륙한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대륙에서 있었던 언어의 이동경로와 흡사하다. 유럽대륙에 살던 앵글로 색슨족이 게르만어를 가지고 영국으로 들어간 것과 똑같은 일이 이곳 아시아 동쪽끝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기원전 4세기경부터 일본열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한민족이 언어를 가지고 일본열도로 들어감으로써 오늘날 일본어의 모태가 되었다는 얘기다.
시미즈 박사는, 고대 이집트 언어가 현대 아프리카 언어와 같은 계통이며, 영어가 독일어의 자매어로서 게르만어의 하나인 것처럼,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언어라고 말한다.
농사법의 전파 경로가 곧 언어의 길
일본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마크 허드슨 박사는 일본어의 원형은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농경인의 언어라고 확신한다.(아래사진)
마크 허드슨 박사 그는 농사가 퍼져나간 길이 바로 언어의 길이라고 말한다(훗카이도대학 북방문화과 강사, 『정체성의 몰락 일본열도인의 기원』의 저자,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일본어의 기원은 기본적으로 야요이 문화의 기원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언어라 할 수 있는 신일본어는 야요이인이 가져온 문화와 함께 한반도에서 동시에 도착한 것입니다. 일본어는 바로 그 시기에 한반도에서 도착한 농경집단에서 유래되어 북부, 남부, 오키나와의 순서로 확산되었다고 봅니다.”
[*참조: 일본의 신석기 시대를 조몬시대라 하는데, 이 다음에 이어진 시대가 야요이 시대(BC400~AD300년)이다. 일본에서는 야요이인이야말로 오늘날 일본들의 직접적인 선조이며, 본격적인 고대국가를 형성한 사람들로 공인되어 있다.]
인류역사의 변화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농경문화의 확대였다. 농경의 중심지가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있던 원시적인 수렵채집단계의 사람들을 대체해갔다. 일본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그는 생각한다.
농경민들은 안정된 농사로 인구가 늘자,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겼고, 자신들의 농사기술과 언어를 가지고 이동했다. 한반도 농경인도 그렇게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의 언어를 뿌리내렸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인식은 야요이인*은 조몽인과는 전혀 다른 이주민이었다는 일본의 인류학자 나카하시 다카히로 교수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고대 인골 연구로 명성이 높은 규슈대학에는 5천구에 달하는 고대 인골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들의 유전자가 한국인의 유전자와 거의 같다고 한다.
인도와 유럽으로 퍼진 언어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농경인들의 언어였으며, 논농사와 함께 한반도 농경인의 언어도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가정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그러므로 농사가 퍼져나간 길이 바로 언어의 길이었다는 것이 허드슨 박사의 결론이다.
고구려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에 대해, 고려대 국문학과 정광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주목할 것은 현재까지 발견된 고구려의 수사(數詞) 네 개를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찾아냈습니다. 고구려어로 알려진 이 네 개의 수사가 일본어와 일치합니다. 민족의 언어의 계통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증거가 수사의 위치인데, 고구려와 일본의 수사가 일치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겁니다.”(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대륙언어라 명명된 고대 한국어란 삼국시대 이전, 북방에 있었던 부여와 고구려어를 말한다. 삼국어의 뿌리도 여기에 있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 차이는 서로 다른 나라로 지낸 700년 동안의 기나긴 시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정리하면, 오랜 옛날 한반도에 한 줄기의 언어가 있었는데, 그 갈래에서 나온 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조화를 이뤄 지금의 한국어를 이룬 반면에, 일본어는 따로 떨어져 저 혼자의 길을 걸어 지금의 일본어가 되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이며, 고대 한국말을 모태로 하여 오늘날의 일본어가 태어났다고 요약된다.
모든 길은 한반도로 통한다 일본에 대륙문화가 유입되는 네 가지 경로를 연구한 모리 고이치(森 浩一) 교수의 분석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합성했다. 경부고속도로가 꼭 대전을 경유하듯이, 일본으로 가는 모든 루트는 한반도를 경유했다는 것이다. (이런 근거로 일본은 한반도의 강남과 같았다고 부지영 씨는 말한다. 『일본 또하나의 한국』 151~155쪽 참조)
한국어의 이동경로: 대륙한어->반도한어->열도한어
대륙한어는 고조선과 부여가 있던 곳에서 출발해 한반도로 내려와 반도한어가 되었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열도한어가 되었다.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말은 민족을 낳고〉중에서)
참고자료 ***************
『아나타는 한국인』 시미즈 기요시·박영미 지음, 정신세계사, 2004년 9월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말은 민족을 낳고
『일본 또하나의 한국』 부지영 지음, 한송, 1997년
“장차 우리나라 말과 글을 세계 사람이 배워 가리라.” 하시니라. (道典 5:11:1 3)
언어학계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한글을 세계의 문자 제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또한 각국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을 한 바 있다.
이처럼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줄 하나의 자료로서, 한글과 세계 언어의 관계를 다뤄보려고 한다.
어떻게 한민족 언어가 전세계 언어의 뿌리가 되었는지, 왜 우리나라 문자가 세계적인 문자로서 손색이 없는지를 살펴본다.
그 첫 번째로 일본어의 뿌리를 탐구해 본다. -편집자주
아사히, 히타치, 시미즈 같은 말을 들어보면, 여러분은 어느 나라 말이라고 느껴지는가? 언어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일본말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아사히를 한자로 朝日, 히타치는 日立, 시미즈는 淸水라고 쓴다는 사실은 잘 몰랐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글자들을 조일, 일립, 청수라고 읽지만 일본에서는 아사히, 히타치, 시미즈라고 발음한다. 왜 그럴까?
이 글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전혀 다를 것같은 이 두가지 발음이 사실은 한 가지 말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자못 놀라게 될 것이다. 가령 아사히(asahi)는 아침해, 히타치(hitachi)는 해돋이, 시미즈(simizu)는 샘물이라는 한국말이 일본식 발음으로 변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자, 다음을 보자.
이상은 한일간 언어연구 역사 280년 동안의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여 책으로 엮어낸 조선일보 일본특파원 부시영 저, 『일본 또하나의 한국』(1997)이라는 책에서 몇가지 인용한 것이다.
고구려나 조선시대에 일본에서 한국어를 쓰고 있었다는 것은 얼핏보면 낯설은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의 옛말과 일본어를 비교해보니, 한일간 언어의 유사성이 매우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한국인이 전해준 선물, 일본어
일본에 박영미(43세, 규슈산업대 한국어 강사)라는 교포 언어학자가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미즈 키요시(淸水紀佳, 63세)라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와 더불어 한·일 언어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가 최근 한국어의 비교언어학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 연구한 것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하다는 단순한 어휘비교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언어가 어떻게 음운변천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려 5000자에 걸친 생활언어의 어근을 비교함으로써, 이들은 한반도에서 쓰이던 한어가 일본열도로 건너가 일본어로 정착하였다는 자명한 사실을 누누이 확인하게 되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아래도표)
여기서 시즈미 키요이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의 고유어와 일본의 고유어는 어근으로 볼 때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토대로, 같은 어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단 500개 정도가 같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후 1년 정도 지난 후에 5000개 정도의 같은 어근을 찾아냈습니다.
5천개의 공통어근을 찾아낸 결과, 게다가 그 공통어근이 매일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른바 기초어휘의 범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언어학적으로 두 언어는 같은 언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시미즈 키요시 교수 박명미 교수가 시미즈 교수를 만난 것은 1994년 일본 구마모토 대학 언어학과에서였다. 시미즈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의 아프리카 연구소에서 18년간 비교언어학을 하고 귀국했는데, 당시 대학원생으로 있었던 박영미 교수를 만나면서, 일본어의 뿌리찾기에 매료됐다는 것이다.
(시미즈 키요시·박명미 공저 , 『아나타는 한국인』에서. 저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한국어의 변천과정을 나타내기 위한 용어로‘반도한어’와‘열도한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열도한어
일본어가 한국어와 많이 닮았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특히 일본말 중에는 제주도 방언과 거의 같은 것이 있고, 일본어의 억양은 한국의 경상도 언어의 억양과 비슷하다고들 말한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한국인이 일본에 건너가 문물을 전해주었다든가, 고대 일본의 지배층이 한국인이었다는 견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언어학자들도 일본인은 영락없는 한국인이며, 일본어의 뿌리는 바로 한국어라고 말한다. 게다가 인류학자들이 말하기를, 규슈지방의 일본인 유전자는 한국인과 유사하다는 DNA분석 소견도 있다.
이 모든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한반도야말로 일본의 ‘자궁’이었으며 일본이라는 식민지의 ‘모국’이었다는 표현이 가히 과장되어 보이지 않는다.
시미즈 교수와 박영미 교수는 열도한어는 반도한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반도한어는 아주 오랜 옛날의 대륙한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대륙에서 있었던 언어의 이동경로와 흡사하다. 유럽대륙에 살던 앵글로 색슨족이 게르만어를 가지고 영국으로 들어간 것과 똑같은 일이 이곳 아시아 동쪽끝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기원전 4세기경부터 일본열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한민족이 언어를 가지고 일본열도로 들어감으로써 오늘날 일본어의 모태가 되었다는 얘기다.
시미즈 박사는, 고대 이집트 언어가 현대 아프리카 언어와 같은 계통이며, 영어가 독일어의 자매어로서 게르만어의 하나인 것처럼,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언어라고 말한다.
농사법의 전파 경로가 곧 언어의 길
일본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마크 허드슨 박사는 일본어의 원형은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농경인의 언어라고 확신한다.(아래사진)
마크 허드슨 박사 그는 농사가 퍼져나간 길이 바로 언어의 길이라고 말한다(훗카이도대학 북방문화과 강사, 『정체성의 몰락 일본열도인의 기원』의 저자,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일본어의 기원은 기본적으로 야요이 문화의 기원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언어라 할 수 있는 신일본어는 야요이인이 가져온 문화와 함께 한반도에서 동시에 도착한 것입니다. 일본어는 바로 그 시기에 한반도에서 도착한 농경집단에서 유래되어 북부, 남부, 오키나와의 순서로 확산되었다고 봅니다.”
[*참조: 일본의 신석기 시대를 조몬시대라 하는데, 이 다음에 이어진 시대가 야요이 시대(BC400~AD300년)이다. 일본에서는 야요이인이야말로 오늘날 일본들의 직접적인 선조이며, 본격적인 고대국가를 형성한 사람들로 공인되어 있다.]
인류역사의 변화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농경문화의 확대였다. 농경의 중심지가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있던 원시적인 수렵채집단계의 사람들을 대체해갔다. 일본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그는 생각한다.
농경민들은 안정된 농사로 인구가 늘자,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겼고, 자신들의 농사기술과 언어를 가지고 이동했다. 한반도 농경인도 그렇게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의 언어를 뿌리내렸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인식은 야요이인*은 조몽인과는 전혀 다른 이주민이었다는 일본의 인류학자 나카하시 다카히로 교수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고대 인골 연구로 명성이 높은 규슈대학에는 5천구에 달하는 고대 인골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들의 유전자가 한국인의 유전자와 거의 같다고 한다.
인도와 유럽으로 퍼진 언어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농경인들의 언어였으며, 논농사와 함께 한반도 농경인의 언어도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가정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그러므로 농사가 퍼져나간 길이 바로 언어의 길이었다는 것이 허드슨 박사의 결론이다.
고구려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에 대해, 고려대 국문학과 정광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주목할 것은 현재까지 발견된 고구려의 수사(數詞) 네 개를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찾아냈습니다. 고구려어로 알려진 이 네 개의 수사가 일본어와 일치합니다. 민족의 언어의 계통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증거가 수사의 위치인데, 고구려와 일본의 수사가 일치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겁니다.”(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대륙언어라 명명된 고대 한국어란 삼국시대 이전, 북방에 있었던 부여와 고구려어를 말한다. 삼국어의 뿌리도 여기에 있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 차이는 서로 다른 나라로 지낸 700년 동안의 기나긴 시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정리하면, 오랜 옛날 한반도에 한 줄기의 언어가 있었는데, 그 갈래에서 나온 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조화를 이뤄 지금의 한국어를 이룬 반면에, 일본어는 따로 떨어져 저 혼자의 길을 걸어 지금의 일본어가 되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이며, 고대 한국말을 모태로 하여 오늘날의 일본어가 태어났다고 요약된다.
모든 길은 한반도로 통한다 일본에 대륙문화가 유입되는 네 가지 경로를 연구한 모리 고이치(森 浩一) 교수의 분석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합성했다. 경부고속도로가 꼭 대전을 경유하듯이, 일본으로 가는 모든 루트는 한반도를 경유했다는 것이다. (이런 근거로 일본은 한반도의 강남과 같았다고 부지영 씨는 말한다. 『일본 또하나의 한국』 151~155쪽 참조)
한국어의 이동경로: 대륙한어->반도한어->열도한어
대륙한어는 고조선과 부여가 있던 곳에서 출발해 한반도로 내려와 반도한어가 되었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열도한어가 되었다.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말은 민족을 낳고〉중에서)
참고자료 ***************
『아나타는 한국인』 시미즈 기요시·박영미 지음, 정신세계사, 2004년 9월
KBS 스페셜 <위대한 여정, 한국어>, 제2부 말은 민족을 낳고
『일본 또하나의 한국』 부지영 지음, 한송, 1997년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한류황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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