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 [단군] 관련기록 - 두번째-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은 고대 조선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그 이름을 조선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임금들이 직접 고대 조선의 시조이신 단군께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임금들은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에 대하여도 제사를 올렸습니다.
아래글은 [조선왕조실록]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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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3년]
황해도 관찰사 이예(李芮)가 보고하기를
“단군(檀君)께서 신(神)이 되어 구월산(九月山)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사당은 패엽사(貝葉寺)의 서쪽 대증산(大甑山)의 불찰(佛刹)에 임하여 있었다가
... 또 다시 소증산(小甑山)으로 옮겼다 하는데,
곧 지금의 삼성당(三聖堂)입니다...
단군(檀君)과 아버지 환웅(桓雄), 할아버지 환인(桓因)을 일컬어 삼성(三聖)이라 하고...
삼성당의 제사 그릇은 옛날에는 금·은(金銀)을 사용하였는데...
기우제 지내는 제단이 삼성당(三聖堂) 아래 있으나, 설치한 날짜는 알지 못하고...
삼성당(三聖堂)에 환인 천왕(桓因天王)은 남향(南向)하고,
환웅 천왕(桓雄天王)은 서향(西向)하고,
단군 천왕(檀君天王)은 동향(東向)하여 다 위패가 있습니다.
《관서승람(關西勝覽)》에 문화현(文化縣)의 옛 유적을 말하기를,
‘구월산(九月山) 아래 성당리(聖堂里)에 소증산(小甑山)이 있는데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의 삼성사(三聖祠)가 있고...’ 하였습니다."
[성종 19년]
원접사 허종이 중국 사신에게 베푼 일을 보고하다.
" 중국 사신 대표가
단군묘(檀君廟)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는 무슨 사당입니까?’ 하므로
‘단군묘(檀君廟)입니다.’ 대답 하니...
중국 사신 대표가 말하기를, ‘(단군에 대하여) 나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고,
사당에 들어가 절했습니다.
사당 안에 들어가 동명왕(東明王)의 신주(神主)를 보고 이르기를,
‘이 분은 또 누구입니까?’고 하기에,
‘이 분은 고구려 시조(高句麗始祖) 고주몽(高朱蒙)입니다.’고 하니..."
[선조 30년]
예조가 아뢰기를,
"《여지승람(輿地勝覽)》에 보면
‘삼성사 역시 문화현 구월산(九月山)에 있는데 바로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의 사당이다.
봄·가을로 임금이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하는데,
홍수,가뭄이 들었을 때 기도를 하면 응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효종 7년]
영돈녕부사 김육(金堉)이 글을 올리기를,
"단군(檀君)은 동방에서 맨 먼저 출현했던 임금입니다.
세상에 전해지기로는 중국의 요(堯)임금과 함께 왕위에 올라
태백산(太白山)으로 내려와 철옹(鐵甕)에 도읍을 정했다가
패수(浿水) 가로 옮겨 아사달(阿斯達)로 들어갔었는데
인문(人文)을 밝게 편 기초가 여기에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현종 1년]
윤강이 (임금에게) 아뢰기를,
“해서(海西) 삼성묘(三聖廟)의 단군(檀君)·환인(桓因)·환웅(桓雄)의 묘를 수리하는 일은 이미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예관이 와서 제사를 지내어 제사의 격을 높였으면 합니다.”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예조의 낭관을 보내 일을 하게 하라.”
[숙종 3년]
우의정 허목(許穆)이 글을 올리기를,
"동방(東方) 역사책 22가지를 지었습니다.
대개 동방 구역(九域)은 상고(上古 - 태초.아주 오래전.) 때부터 임금을 두고 나라를 세워
중국 바깥의 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단군(檀君)은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리고..."
[숙종 5년]
정유악이 아뢰기를,
“단군(檀君)과 동명왕(東明王)의 사당도 기자의 사당 옆에 있어,
세종(世宗) 때부터 봄가을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여기에도 전부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하니,
임금이 좋다고 하였다.
[숙종 21/06/06]
예조(禮曹)에서
황해도(黃海道) 삼성사(三聖祠)에 있는 단군(檀君)의 축문(祝文)을
평양(平壤) 단군사(檀君祠)의 예에 의거하여 ‘전조선(前朝鮮) 단군’이라 쓸 것을 청하니,
임금이 허락 하였다.
[숙종 23년]
이인엽이 해마다 강동(江東)의 단군묘(檀君墓)와 평양(平壤)의 동명왕묘(東明王墓)를 손질하여 가다듬도록 청하자,
임금이 모두 허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