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사생선 死生線

황령산산지기 2020. 7. 26. 10:15

설촌

 

사생선 死生線

 

 

생종하처래 生從何處來

사향하처거 死向何處去

생야일편부운기 生也一片 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 死也一片 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 浮雲自體 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 生死去來 亦如然

독유일물상독로 獨有一物 常獨露

담연불수어생사 湛然不隨 於生死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이는 것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흩어지는 것이라

 

뜬구름은 자체는 본래 실다움이 없는 것

생사의 오고 감도 역시 그러하다

 

홀로 유일하게 상존하는 이 물건은

맑고 맑아 생사를 이미 초월해 있네 않는 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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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의 누님은
동생인 나옹에게 염블을 배워
스스로 시 한 수를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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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때는 어느 곳으로 부터 왔고
갈땐 어느곳을 가는가 ?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 일듯 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 스러지는 것과 같네!

홀로 한 물건이 있어 항상 스스로 드러나니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