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황령산산지기 2020. 2. 15. 18:06

연화못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가만히 돌 속으로 걸어가는 비의 혼, 보이지 않는 얼룩 하나, 햇볕 아래 마른 돌멩이 위에서 지워진다.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내 가슴 속에 젖어 물빛 반짝이다가 얼룩처럼 지워진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내 한 생도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 마른 돌멩이 위에서 내 삶의 한 끝이 가만히 지워진다. 강인한 --. 사진 : 심상님의 작품 음악 : Love Prayer / T.S NAM(남택상)_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