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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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
평생을 함께 동고동락하던 저의 친구가 그리 많지도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떠나가는 그 친구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 왔지만 동서고금을 통해서 생사를 넘어서는 길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고 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완전한 것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을 벗어나서 자유스럽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는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
큰스님 말씀 | |
지금 이 시대는 뭐든지 공중에서 탐지하고 공중으로 정보를 보내게끔 되어 있는 그런 급박한 시대입니다. 그러니만큼 우리가 어떻게 처신을 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만 이 생사를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잘 참작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너무나 급박한 세월 속에서 수천 년, 수만 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또 이름도 없이 말려서 여기에서 태어나고 저기에서 태어나고, 차원이 낮게 나고 차원이 높게 나고, 항상 몸을 받아 나와서 그렇게 애를 써야만 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눈을 뜨고 볼 때는 보이듯이,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하면 그 도리도 모르거니와 우리가 그렇게 진기한 문제를 터득할 수도 없고 내가 나를 발견할 수도 없는 겁니다. 반면에 허망한 물질적인 문제들만 가지고 싸우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삼독을 빼버리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거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와서 잠시 잠깐 머무르는 동안에 이렇게도 한세상 저렇게도 한세상 사는 것이지만 억겁 동안 말리느니, 억겁 동안 그 생사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애를 쓰느니 한세상 머물렀다 가는 이 길에서 우리는 터득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고 벗어나는 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모두들 물질에만 급급해하지 마시고 물질을 쓰되 하나도 씀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서 느끼셔야 될 것입니다. , 내 몸뚱이 움죽거려서 거길 갔을 때에는 이미 마음이 한마음으로 통해서 마음과 마음이 다 같아지니 이 육신도 같이 참 좋게 대화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것에서 이 법이 일상생활에 쓰여진다는 것을 역력히 아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즉 말하자면 생각을 내지 않으면 아버지로 하나가 돼 버리고, 생각을 내면은 아들로 하나가 돼 버리고 그러니 그것은 무슨 연고냐?” 하는 겁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실 때에, 생각을 내는 것도 생명의 불성이 있으니까 생각을 내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생각을 해보십시오. 코를 꽁꽁 막고선 냄새를 맡으려고 해 보십시오. 냄새 맡아지나? 혀를 끊고서 말을 하려고 해 보십시오. 말이 되나? 우리는 마음의 눈을 떠야 마음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마음의 진가를 맛보았어도 맛본 그것을 또 안으로 굴려서 체험을 하면서 자꾸자꾸 지혜를 넓혀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깨달았으면은 깨달았다는 말 할 필요가 없이 안으로 굴리고 굴려서 또 지혜를 넓히고…. 지혜를 넓혀서 또 온 바다를 만드는 거와 같이 내 마음이 온 누리 어느 곳곳에 닿지 않는 데가 없이 됐을 때에, 여러분과 내가 둘이 아니게끔 됐을 때에 일체 만물, 무정물이나 모든 생물, 물에 있는 고기와 대화를 할 수가 있는가 하면 저런 풀잎하고도 대화를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산에 올라갔을 때는 그 풀잎들이 다 말을 해 주고 ‘이것은 당신의 약이 되는 거’라고 하면서 가르쳐 주기도 합디다. 나 하나로 인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진리가 돌아간다고 생각했을 때 나 하나도 바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경지까지가 어려운가 하면은 어렵지도 않고, 어렵지 않은가 하면 어렵기도 합니다마는 이것이 가다 보면 다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려고 생각하는데 왜 안 되겠습니까? 마음을 여미고 다시 한번 집중해 보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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