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왜 이곳에 있는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운명으로 태어났는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나서 짧은 시간 동안 살다가 사라지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자신을 생각하는가? 정말 그런가? 무엇 때문에 당신은 이곳에 산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왜 지금인가? 왜 당신인가?
당신은 이 지상에서 수천 번의 생을 살았다.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수많은 얼굴을 가져 보았으며, 여러 가지 피부색, 온갖 종류의 욕망, 여러 가지 종교를 다 가져 보았다.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였고, 침략을 당해 보기도 하였다. 왕이기도 하였고, 시종이기도 하였다. 선원이기도 하였고, 선장이기도 하였다. 정복자이기도 하였고, 정복당하기도 하였다. 당신은 역사에 나온 모든 것이었다.
왜? 느낌을 얻으려는 목적,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목적,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위대한 미스터리 - 바로 당신 자신을 찾아내려는 목적으로!
당신이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그저 단세포에서 진화한 세포들의 보잘것없는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눈빛을 통해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이는 누구인가? 당신의 독특함과 개성, 당신의 성격과 인품, 사랑하고 포용하며 희망하고 꿈꾸는 능력, 그리고 창조할 수 있는 경외로운 능력을 당신에게 주는 그 근원은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에게서, 비록 어린아이일지라도, 드러나는 그 모든 지성, 그 모든 지식, 그 모든 지혜를 어디에서 축적하였는가? 영원에서 보면 한 숨 밖에 안 되는 한 생애 동안에 지금의 당신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당신의 모든 면은 생 다음의 생, 또 다음 생,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 한 생을 살 때마다 지혜를 모아 당신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만들었던 것이다.
영원이라는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한 그 짧은 기간만을 위해서 창조되기에는 당신은 형언할 수 없이 소중하고 너무나 아름답다.
당신 부모가 당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친과 모친은 유전적인 부모일 따름이다. 그들은 당신을 창조하지 않았다. 크게 본다면 그들은 당신의 형제이다 - 당신도 또한 그들만큼 나이를 먹었다. 왜냐하면 모든 실체는 같은 순간에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위대하고 장엄한 생각인 하나님이 자신을 숙고하고 밝은 빛으로 확장할 때, 모두가 함께 태어났다. 그때 당신이 존재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태어난 것이다. 당신의 진정한 부모는 모든 생명의 부모원리인 하나님이다.
몸이 당신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몸이라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거죽일 따름이다. 진정한 정체는 몸 안에 있는 개성적인 자아, 즉 느낌과 태도의 집합인 것이다.
- " 람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