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채색하지 않은 일본의 고지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사진=독도재단 제공)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명백한 허구임을 보여주는 지도가 미국에서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이사장 이재업)은 지난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학술대회에서 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와 유사지도를 공개했다.
재단은 "일본이 옛날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근거로 제시하는 지도는 막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해적판"이라며 "정작 막부는 독도가 조선영토로 표시돼 있는 지도는 허가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막부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영토 다툼)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근거다.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는 막부의 허가를 받았다. (사진=독도재단 제공)
실제로 나가쿠보 세키스이는 1775년 울릉도·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된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막부에 관허(官許)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하자,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본은 현재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 막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지도(1846년)를 게재해놓고 고유영토론의 근거라며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업 이사장은 "해적판 지도를 올려놓고 자기 땅의 근거라고 우기는 일본의 파렴치함을 재미동포와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지도를 시애틀에서 공개하게 됐다"며 "이번 지도 공개를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재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독도홍보부스를 설치(포토존 독도VR)해 운영하고, 재미한국학교 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독도특강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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