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바리...

미국 무인기 격추가 시사하는 바

황령산산지기 2019. 6. 23. 12:37

바다와 소라

    

이란의 미국 무인기 격추가 중요한 이유와 시사점

Iran's Missiles: Why Shooting Down of U.S. is Important and What It May Tell Us


출처: https://www.newsweekjapan.jp/stories/world/2019/06/post-12362.php


글쓴이: 톰 오코너



     미 노스럽 그러먼사가 만든, 가장 크고 가장 비싼 무인기(RQ-4A 글로벌 호크의 파생형) US Navy/REUTERS



<격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불분명하지만, 만약 미군의 최신예 무인 비행기가 이란 국산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에게는 충격이다>

이란은 6월 20일, 미군의 최신예 무인 비행기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격추했다. 타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국산 것이라고 이란은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충돌의 복잡성을 부각하고 있다. 

격추된 것은 미국의 무인 정찰기 'RQ─4A 글로벌 호크'의 일종이다. 많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 중앙 해군 사령부는 무인 항공기가 이란의 정예 부대인 '이슬람 혁명 수비대 (IRGC)'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격추된 것을 인정하고 있다. 


MQ-4C Triton Flight Testing



미국과 이란은 상대방의 군대를 테러 조직 취급을 하고, 이러니 저러니 언쟁해 왔다. 하지만 이번 타격에서는 두 가지 요소가 두드러진다. 

하나는 노스럽 그러먼사의 미국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격추된 것은, 파생형을 포함하여, 알려진 범위 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핵 비확산 전문 분석가 파비안 힌츠는 본지에 대해 RQ-4 글로벌 호크는 "소형 프레데터와는 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프레데터는 2000년대의 대테러 전쟁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된 무인기이지만, RQ-4 글로벌 호크는 "미군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비싼 무인 항공기'라고 힌츠는 말했다. (역자주: 격추된 무인 정찰기인 트라이튼은 미국의 유명한 정찰기인 U2를 대체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이란이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라아드 (Raad)'의 파생형이라고 공언한 점이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다"고 힌츠는 말한다. 이란은 국산 미사일을 사용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혁명 수비대는 그후 "홀더드달 3일'이라는 이름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RQ-4A로 하는 물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 해 요격한 모습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Footage of Iranian air defence shooting down American RQ -C Global Hawk in Persian Gulf



이란은 2011년 12월에도 미군의 무인 정찰기 'RQ-170 센티넬'을 착륙시켰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미사일로 격추한 것이 아니라 혁명 수비대의 전자전 부대가 비행기를 유도하고 착륙 시켰다고 주장하였고 (나중에 흠이 없는 RQ-170의 사진을 공개) 당시도 국제적인 소란이 일었다. 

무인 항공기 격추를 보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새벽 "이란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트윗을 날렸고, 백악관은 즉시 회의를 소집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군사 퍼레이드에서 자국의 무기와 단거리 미사일 등을 대대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란 군축을 호소하는 미국에 대해 도전적인 태도도 종종 보였다. 미국이 바로 이란에게서 뺏으려고 하고 있는 그러한 무기를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지적 침략에 맞서기 위한 필수 방어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나이는, 양국이 치열하게 군사충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해 왔지만 상대국에 의한 여하한 적대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항하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첨부소견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스텔스 모드로 비행중이던 트라이튼이란 미국 무인 항공기가 이란의 독자 방어망인 콜다드에 의해 포착되어 이란 자체 제작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당했다. 당시 무인기 부근에는 35명이 승선할수 있는 미군 대잠 초계기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란은 미국을 배려해서인지 무인기만 타격했다. 


이 사실이 시사해 주는 바는, 만약 미-이란간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1991년의 걸프전쟁처럼, 일방적으로 이란 상공을 유린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F22부터 F35까지 스텔스 기능을 탑재하여 적을 비밀리에 타격하는 전투기들의 역량도 과장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스텔스 전투기들도 상대국의 방어망에서 포착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손쉽게 격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만약 미-이란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전쟁은 미국 전쟁능력과 전쟁무기의 실효성을 시험하는 시험대가 될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