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이용채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나를 사랑한다고 다가오는 사람에게선
내가 물러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서면
그가 물러났다.
나에게서 물러선 그에게 다시 다가서면
그가 부담스러워 나를 피했고
내가 물러섰는데도 다가오는 이는
내가 피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아름다웠던 것을
내겐 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이보다
내가 곁에 있고 싶은 이가 필요했던 것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지지 않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사람만이 자꾸 만나지는
어이없는 삶. 그러기에
나는 언제나 섬일 수 밖에..
돌아보면 늘 섬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섬이 왜 우는지
아무도 몰랐고
섬이 왜 술잔을 자꾸 드는지
아무도 물어주지 않았다.
파도는 오늘도 절벽의 가슴에 부딪혀 온다.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가깝다 ...이용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멀리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건
나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가 주었기 때문이요
그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꽃으로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슴으로 더욱 가까운 사람.
진실한 아름다움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그 사람.
아름다운 마음으로 본 아름다움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그러기에 아직도 나는
그가 그립다.
Giovanni Marrad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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