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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간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황령산산지기 2018. 8. 5. 07:10

시간에 대하여 한 천문학자가 물었다. 스승이여, 시간이란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그대는 측량할 수도 없고 측량되지도 않는 시간을 측량하려고 한다 그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그대의 행위를 맞추려고 한다. 심지어 영혼의 길까지도 그대는 시간을 강으로 여기고, 그 강둑에 앉아 시간의 흐름을 지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대 안의 시간을 초월한 자는 생명이 시간을 초월한 것임을 안다 어제는 다만 오늘의 기억이며, 내일은 오늘의 꿈임을 안다 그리하여 그대 안에서 노래 부르고 명상하는 자는 아직도 우주 공간에 별들이 흩어지던 그 최초의 순간에 살고 있다 그대들 중 누가 무한한 사랑의 힘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또한 그 사랑이 비록 무한하더라도 자기 존재의 중심에 둘러싸여 있음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그리하여 사랑의 생각에서 또다른 사랑의 생각으로 사랑의 행위에서 또다른 사랑의 행위로 움직여가는 것이 아님을 사랑이 그렇듯 시간 또한 나누어질 수 없는 것, 그것은 발걸음조차 없는 것 그러나 만일 그대의 생각 속에서 계절에 따라 시간을 측량해야 한다면 각각의 계절로 하여금 다른 모든 계절들을 둥글게 에워싸게 하라 그리고 오늘로 하여금 기억으로써 과거를, 희망으로써 미래를 껴안게 하라 칼릴 지브란 --. 잃어버린 시간 / Eurasia achim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연화못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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