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天下 唯我獨尊

[스크랩] 집착하지 않는 자는 슬퍼할 것도 없다

황령산산지기 2018. 7. 7. 15:28

 

집착하지 않는 자는 슬퍼할 것도 없다

 

 

한진일가의 검찰출두 장면을 보면

 

소유해서 고통스럽습니다. 최근 한진일가의 검찰출두 장면을 보면 많이 소유한다고 하여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많이 소유해서 고통 받는 것을 보면 차라리 소유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

 




부자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많이 소유함으로 인하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면 할수록 괴롭다는 사실입니다.

 

감각적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같은 것입니다. 이를 사성제에는 갈애(tahā)라 하여 괴로움의 원인으로 봅니다. 이렇게 본다면 재산이 많아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삶을 자에게는 필연적으로 괴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소유하는 것은 고통이다

 

김영삼정부시절 대통령은 앞으로 땅을 가진 사람을 고통받게 하겠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땅을 가지고 놀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말입니다. 결국 많이 소유하는 것이 고통이다라는 말로 인식되어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소유하는 것이 고통일 수 있습니다. 상윳따니까야 1 1편을 보면 시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유와 관련하여 많은 딸들의 경(S7.10)’이 있습니다.

 

 

한때 부처님이 꼬살라 국의 한 우거진 숲에 계셨습니다. 그 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한 바라문이 열네 마리의 황소를 잃어 버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그 황소들을 찾아 우거진 숲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거기서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주의를 기울이며 새김을 확립하고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라문은 부처님께 다가가서 시로 말했습니다.

 

 

[바라문]

이 수행자에게는 없으니

열네 마리의 황소가 없네.

오늘 엿새 째 보이지 않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한 잎의 참깨나 두 잎의 참깨

밭에서 참깨가 썩어감이 없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텅 빈 창고 앞에서

열렬히 춤추는 쥐들이 없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일곱 달이 지나면 금이 가서

깨어지는 마룻바닥이 없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한 아들이나 두 아들과

일곱 명의 딸을 거느린 과부가 없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잠든 자를 발로 깨우는

붉은 종기들이 쏘지 않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

 

지금 이 수행자에게는 없네.

이른 아침 빚쟁이들이

여기 달라 저기 달라 조르지 않으니

이 수행자는 행복하네.”(S7.10)

 

 

재산을 모으는 것도 어렵지만 지켜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열네 마리의 소를 가진 자는 소를 잃어 버렸습니다. 엿새 째 보이지 않습니다. 잃어 버린 소를 찾아 부처님 계신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 부처님을 보고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부처님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무소유의 수행자입니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근심하고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시로 바라문에 말했습니다.

 

 

[세존]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열네 마리의 황소가 없네.

오늘 엿새 째 보이지 않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한 잎의 참깨나 두 잎의 참깨

밭에서 참깨가 썩어감이 없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텅 빈 창고 앞에서

열렬히 춤추는 쥐들이 없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일곱 달이 지나면 금이 가서

깨어지는 마룻바닥이 없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한 아들이나 두 아들과

일곱 명의 딸을 거느린 과부가 없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잠든 자를 발로 깨우는

붉은 종기들이 쏘지 않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

 

바라문이여, 나에게는 없네.

이른 아침 빚쟁이들이

여기 달라 저기 달라 조르지 않으니

! 바라문이여, 나는 행복하네.”(S7.10)

 

 

소유하지 않는 즐거움을 노래한 것입니다. 재산도 아들 딸도 없으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재산을 잃어 버릴까 봐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빚쟁이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가진 것이 없어서 나는 행복하네라 했습니다.

 

돈 버는 선수처럼


한때 부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포기했습니다. 나에게 돈 버는 재주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신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소욕지족의 삶입니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 하나만 내려 놓아도 마음이 편합니다. 이전에는 노후를 대비하여 어느 정도까지 벌어 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손을 대서는 안될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욕망이 개입 되는 순간 욕망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소유하기 위한 과정도 고통스런 것이지만 지켜 내는 것도 고통입니다. 차라리 하지 않으니만 못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마치 돈 버는 선수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 갑니다. 상윳따니까야 기뻐함의 경(S1.12)’에 따르면 하늘사람은 게송으로 부처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사람]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기뻐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기뻐하듯이,

사람의 기쁨은 집착의 대상에서 생겨나니

집착하지 않는 자는 기뻐할 것도 없으리.”(S1.12)

 

 

하늘사람은 세속 사람들의 행복을 대변하여 말합니다. 농경시대에 아들은 재산과도 같았습니다. 아들이 많아야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농경시대에 소가 재산이었습니다. 소가 많아야 논밭을 갈아 수확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경시대에 아들과 소가 많은 것은 든든한 재산입니다. 가급적 많은 아들을 낳아야 하고 가급적 소가 많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들에 대한 집착, 소에 대한 집착은 기쁨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하늘사람은 집착하지 않는 자는 기뻐할 것도 없으리.”라며 대상에 대한 집착을 기쁨이라 했습니다.

 

집착하지 않는 자는 슬퍼할 것도 없다

 

초기경전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각시키고자 악마나 하늘사람이 등장합니다. 특히 악마의 경우 부처님과 반대편에 서서 이야기하지만 이는 부처님 가르침의 탁월함을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봅니다. 경에서 하늘사람은 세속사람의 삶의 방식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가르침은 세속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역류(逆流)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은 무소유의 집착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세존]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슬퍼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슬퍼하듯이

사람의 슬픔은 집착의 대상에서 생겨나니

집착하지 않는 자는 슬퍼할 것도 없으리.”(S1.12)

 

 

 

2018-07-0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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