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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맹자의 고자장

황령산산지기 2017. 3. 19. 11:43

맹자(孟子)의 고자장(告子章) - 중화인민공화국을 現代化로 이끈 등소평이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고자장(告子章)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절해고도(絶海孤島)로 유배를 가 처절한 고독과 고통을 겪을 때 방 안에 써 붙여놓고 스스로를 달랬던 글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조정에서 정치를 하다가 반대파의 무고(誣告)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산간벽지나 절해고도로 유배를 떠나 가서 혼자 살아야 하는 처절한 고독과 배고픔과 무서움 등 심신의 극심한 고통을 겪을 때, 방 안이고 벽이고 화장실이고 써서 붙여 놓고 자기 스스로의 고통과 외로움을 달랬던 글이 바로 이 맹자의 고자장(告子章)이라는 것이다 (남 앞에서 군자인 양, 겉으로 하는 말과는 달리 솔직히 까 놓고 말해서) 우리 모두, 살아가며 마주치기 싫어하는 끔찍한 고난.. 하지만, 맹자에 의하면 주어진 고난이야말로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생활에 젖는 무료함으로부터 탈출하여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마음을 넓이고 고민의 폭을 깊게 움직여 큰일을 도모하는 대인이 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고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몸이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는 것이다 (그 무슨 하늘의 억하심정적 抑何心情的 심술?) 어쨌거나 그 이유는 나태롭고 구태의연한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스스로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즉, 심신을 단련시키는 기제(機制)로서 하늘이 주는 은혜로운 선물 같은 거라는 거다 고자(告子)는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사상가로 성은 고(告), 이름은 불해(不害)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밤운동불능의 그 고자 鼓子가 아니다 - 웃음) 그는 맹자(孟子 : BC 372∼BC 289)와 같은 시대의 사람이다. 인성(人性)에 관하여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에 대해 논쟁을 벌여, “사람의 본성은 본래 善도 아니고 惡도 아니며, 다만 교육하기 나름으로 그 어느 것으로도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근데, (개인적으로..) <苦難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그걸 즐기자> 라는 입장이긴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몸이 죽도록 아픈 거.. 이건 정말 싫다 - 하늘이 큰일 같은 건 안 맡겨도 좋으니..

------------------------------------------------ 맹자(孟子)의 / 고자장(告子章) 天將降大任於是人也 : 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必先苦其心志 : 필선고기심지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勞其筋骨 :노기근골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餓其體膚: 아기체부 몸을 굶주리게 하고, 空乏其身行: 공핍기신행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拂亂其所爲: 불란기소위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所以 動心忍性 :소이 동심인성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曾益其所不能 : 증익기소불능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안희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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