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스크랩] 굿바이라고 말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황령산산지기 2016. 10. 16. 13:15

미 대륙 횡단.. 마지막 여행을 떠났던 노마(Norma) 할머니(91)

할머니는 작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자궁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권했지만 할머니는 거부했다.

“내 나이 아흔이에요. 나는 여행을 떠날 거예요.”

이미 아들에게도 어떤 치료도 안 받겠다고 일러둔 터였다.

의사도 당장 떠나라고, 멋진 여행을 하라고.. 응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였고

페이스북에 ‘드라이빙 미스 노마’ 페이지를 오픈했다.

병원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난 할머니의 선택은 큰 관심을 받았다.

주요 언론에 소개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페이지 팬은 45만명이 넘었다.


노마 할머니 가족은 1년 동안 2만㎞를 달려 75개 도시를 다녔다.

할머니는 수많은 '인생의 첫 경험'을 했다. 열기구 타기, 승마, 페디큐어 등..

머리 모양도 원없이 바꿔보았다고 한다. ^^ 

할머니는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바로 여기"라고 답했다.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뭔지" 묻자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죽음은 할머니를 피해가지 않았다.

어느 날 페이스북에는 "굿바이’라고 말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라는

어떤 동화의 대사를 올려 상태가 위중함을 암시했고..

할머니는 그렇게 인생의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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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 기사를 읽고..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여기>,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잊혀지지 않는 말은 이것이었다.

"굿바이라고 말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굿바이라고 말하기 힘든 때는 언제인가?

굿바이라고 말해야 할 때, 또는 그런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일 것이다.

그때.. 굿바이.. 이별은 괴로움이다. 고통이다. 아픔이다..

그런데 그 고통을 '행운'이라는 말로 확 지워버렸으니..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앞으로> 누리지 못 할 것을 생각하면 고통이지만..

생각을 확 뒤집어서 <그동안> 잘 누리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행운이다, 감사함이다..

<더> 누리고 싶다는.. 소유의 관점으로.. 욕심으로 보면 고통이지만

<이미> 누려보았다는.. 존재의 관점으로.. 수용하는 마음으로 보면 행운이다..


'차마 놓기 어려운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행운' -- 영화로 치면 해피엔딩

'이렇게 좋은 것은 차마 놓기 어렵다' ---------------- 영화로 치면 비극 


나는 오늘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남의 일 같지 않은 말이어서..^^

 


☞ 엄마가 하시던 말씀, '한동안 무병했지, 뭐~' http://cafe.daum.net/santam/IQ3i/1345


출처 : 불교는 행복찾기
글쓴이 : 햇빛엽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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