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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八仙列傳] 여동빈(呂洞賓)

황령산산지기 2015. 5. 7. 08:11

[八仙列傳] 제 1화 여동빈(呂洞賓) (5)

선인 종리권과 종남산으로 입산

등록일: 2005년 01월 01일 00시 00분 00초

  




포근하기가 봄날과 같았다.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이 큰 반석 위에 마주앉아 원화주(元和酒)를 석잔 마시고 있는데, 비취빛 저고리에 붉은 바지를 입은 사람이 구름을 밟고 기이한 향기를 풍기면서 하늘로부터 내려와 선인 종리권에게 봉래산 천지회 모임에 같이 가자고 초대한다. 종리권은 수련서인 현결(玄訣)을 남겨놓고, 자주색 구름을 타고 

하늘 저 멀리로 사라졌다. 며칠이 지난 후 종리권이 동굴로 되돌아 왔을 때 

여동빈은 스승이 남겨놓고 간 현결(玄訣)을 숙독해서 경지가 전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스승과 이별 - 십년 후 동정호에서 만나기로 약속 
스승과 함께 수행하고 있는 동안 청계선인 정사원과 태화선인 시호부가 선인 종리권을 만나러 왔다. 

여동빈은 두 분의 선인에게 절을 하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 당시 때는 바야흐로 봄이라 

새들이 다투어 울고 시절이 호시절이라 선인 종리권은 흥에 겨워 시를 읊조렸다.


春氣塞空花露滴   춘기색공화로적
朝陽拍海岳雲歸   조양박해악운귀 

봄기운이 공중에 가득하고 꽃에 이슬이 맺혀 떨어지는데 
아침 해가 바다에서 솟아오르니 산 구름이 흩어지더라 

스승 종리권은 여동빈에게 이 시를 동굴 입구에 새겨 놓으라고 했다. 

이어서 종리권이 여동빈에게 “나는 하늘의 옥황상제를 배알하러 가려고 한다. 너는 이 동굴에서 

오래 머물 필요는 없다. 십 년 후 동정호 악양루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영보부법(靈寶符法)이라는 도가 비전의 수련서를 주고, 삼원삼보(三元三寶)에 관한 설법을 

하였다. 설법을 마치자 두 명의 천사가 금첩(황금으로 만든 초대장)을 받들고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이어서 하늘에서 봉황과 난새가 출현하고 선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인 종리권은 두 천사와 함께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져갔다. 

스승 종리권이 떠난 후 여동빈은 동굴에서 몇 년을 머물렀다. 수련을 한 동굴이 

거대한 암석 가운데 있어 여동빈은 동굴을 집으로 삼았다. 

그래서 이름을 경(瓊)에서 암(岩)으로 고치고 자(字)를 동빈(洞賓: 동굴속의 손님)이라 하였다. 

또 동빈은 이곳에서 도가의 진전(眞傳)을 모두 얻었고, 수도하여 몸속에 음의 기운(塵陰)을 

모두 몰아내었으며, 순양(純陽: 순수한 양의 기운)만 몸에 남아 도호를 순양자(純陽子)라고 하였다. 

십년 후 악양루에서 스승과 해후 
종남산 학정봉 동굴을 나온 후 동빈은 누런 모자에 도사복장을 하고 

호(號)를 회도인(回道人)이라 바꾸었다. 회(回)자는 크고 작은 두 개의 口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암암리에 여(呂)자로 姓이 여(呂씨, 여동빈)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때부터 동빈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천하를 노닐면서 사해를 집으로 삼았다. 

스승 종리권과 만날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동빈은 동정호로 갔다. 악양루에 올라 10년만에 

스승 종리권과 해후하였다. 종리권은 동빈을 데리고 자기의 스승 고죽진군(苦竹眞君)을 알현하였다. 

고죽진군은 동빈에게 도가의 비전인 일월교병지법(日月交幷之法)을 전수하였다. 

여산에서 천둔검법을 배우다 
그 후 동빈은 스승과 사조와 헤어진 후 양자강 하류 지역에 있는 천하명산 여산(廬山)에 놀러갔다가 

화룡진인(火龍眞人)을 만나 수련하게 되었다. 

이 여산이야말로 일찍이 마조대사가 예언한 우여즉거(遇廬則居:여를 만나면 머문다)가 아닌가? 
동빈은 여산에서 화룡진인에게서 천둔검법(天遁劍法)의 진수를 배웠다. 

이때부터 동빈이 강호상에 노닐 때 항상 몸에 보검을 차고 다녔다. 선인 여동빈은 

이 칼로 수많은 요마(妖魔)를 제거하고 허다한 공덕을 쌓았으므로 

항상 등에 칼을 찬 모습으로 신선도(神仙圖)에 등장한다. 




글 김일륜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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