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평생 자식을 잊지 못합니다/詩庭박 태훈
딸 생일상 아침 일찍 여섯시에 차려둡니다
딸이 좋아했던 오곡밥도 했습니다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 딸에게 이렇게 문자 메세지 보냅니다
우리 딸~!
오늘이 네 마흔 여섯살 생일날이다
어서 와서 아침 먹자
우리 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열아홉살 대학 1학년때 딸아이가 먼저 갔거던요
우리 부부 하늘이 무너진것 처럼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딸 생일상 꼭꼭 챙깁니다
딸이 떠난지 올해가 스물 일곱해 차 입니다
마흔 여섯살 된 우리딸이
우리 부부 마음속엔 열아홉 딸로 가슴속에 있습니다
결혼을 빨리 하던 때라 스물 세살 정월에 결혼 해서
딸이 12월26일 태어 났습니다
벌써 딸 나이도 마흔 여섯살이 됐습니다
우리부부도 이제 많이 늙은 나이가 됐습니다
컴퓨터 배워 이렇게 글도 써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이좋은 세상을 먼저간 우리 딸도 알가요? 물었더니 남편 이야기는
하늘나라는 고통 없는 세상이라 더 잘 살고 있다네~!
자 이제 일곱시가 넘었네
우리도 아침 식사를 하지 남편이 아침식사를 챙깁니다
좀더 있다가 먹읍시다 우리 딸이 더 많이 먹게요
많이 먹고 가야지요 우리딸 많이 먹어라
우리 부부 딸 생일상 한번도 빠지지 않고 챙기고 삽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